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작가야 Dec 27. 2021

아이싱

언제부터 아이싱이야

전직 영어선생인 나의 남편 홍 집사는 영어를 정말 싫어한다.


TV 프로그램 중 여자 연예인들이 주 멤버로 대결을 펼치는 축구경기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중이다.

연이은 부상으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개그우먼 출신 선수가 모처럼 시원한 골을 넣는다.



"우와~~ 드뎌 넣는구만!"


이때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아나운서가 선수는 물론 그녀의 부상을 치료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한 그녀의 남편의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네~~~ 오**선수의 남편이 그렇게 극진히 아이싱을 해줬답니다."

해설을 듣던 홍 집사가 훅 들어올 타임이다.



"아이싱?~~~~"

"ㅋㅋㅋ아이스가 뭐게쑤!"

"얼음?"

"그취! 얼음찜질이란 거지."

"뭐 이런! 방송국눔들 얼음찜질이라 함 되쥐. 우쒸!"

"그르게말여ㅋㅋㅋ"




홍 집사가 분이 안 풀리는지 계속 꿍시렁거린다.

"운제부터 아이싱이라했다구 쩝!"

"ㅋㅋㅋ"



사진:네이버이미지





ps:

'쥔님과 집사님네 낄낄 한 줄' 은 계속됩니다.

지치고 힘들 때 쉬어갈 수 있는 낄낄 한 줄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억지로 웃어도 효과가 있다니 함께 웃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철들면 무거우니 철이 들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쥔님: 남편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아내 '저'입니다.

*집사님: 퇴직 후 설거지 빼고 전업주부를 자청, 집안일을 담당하시는 남편 '집사님'입니다.ㅋㅋㅋ


***'쥔님과 집사님네 낄낄 한 줄'은 월요일에 발행합니다.

힘든 월요일에 조금이라도 웃어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모두 모두 월욜 화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