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영어선생인 나의 남편 홍 집사는 영어를 정말 싫어한다.
TV 프로그램 중 여자 연예인들이 주 멤버로 대결을 펼치는 축구경기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중이다.
연이은 부상으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개그우먼 출신 선수가 모처럼 시원한 골을 넣는다.
"우와~~ 드뎌 넣는구만!"
이때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아나운서가 선수는 물론 그녀의 부상을 치료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한 그녀의 남편의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네~~~ 오**선수의 남편이 그렇게 극진히 아이싱을 해줬답니다."
해설을 듣던 홍 집사가 훅 들어올 타임이다.
"아이싱?~~~~"
"ㅋㅋㅋ아이스가 뭐게쑤!"
"얼음?"
"그취! 얼음찜질이란 거지."
"뭐 이런! 방송국눔들 얼음찜질이라 함 되쥐. 우쒸!"
"그르게말여ㅋㅋㅋ"
홍 집사가 분이 안 풀리는지 계속 꿍시렁거린다.
"운제부터 아이싱이라했다구 쩝!"
"ㅋㅋㅋ"
사진:네이버이미지
ps:
'쥔님과 집사님네 낄낄 한 줄' 은 계속됩니다.
지치고 힘들 때 쉬어갈 수 있는 낄낄 한 줄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억지로 웃어도 효과가 있다니 함께 웃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철들면 무거우니 철이 들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쥔님: 남편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아내 '저'입니다.
*집사님: 퇴직 후 설거지 빼고 전업주부를 자청, 집안일을 담당하시는 남편 '집사님'입니다.ㅋㅋㅋ
***'쥔님과 집사님네 낄낄 한 줄'은 월요일에 발행합니다.
힘든 월요일에 조금이라도 웃어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모두 모두 월욜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