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관리와 노후준비 공통점

벼락치기로 준비할 수 없다

by spielraum

'노후준비를 잘해놓은 사람들의 7가지 충고'라는 기사를 접했다. 7가지 중 첫 번째가 놀랍게 '치아관리'였다. 뜬금없다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일리 있는 얘기였다.


오복(五福)은 인생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의 복을 얘기한다. 첫째가 수(壽)로 오래 사는 것 둘째가 부(富)로 부유하고 풍족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이며 셋째가 강녕(康寧)으로 평생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것이며 넷째는 유호덕(攸好德)으로 이웃을 위해 베풀며 사는 것 마지막으로 고종명(考終命), 편안히 일생을 마치는 것이다. 이 오복(五福) 중에는 없지만 주변 동료나 부모님에게 여쭈어 보면 대부분 치아건강을 오복 중에 가장 으뜸으로 손꼽기도 한다. 그만큼 나이 들어 건강한 치아가 주는 행복감과 삶의 질이 크기 때문이다. 노후준비는 어떨까? 100세 시대에 치아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노후준비지만 현실은 뭐 하나 제대로 준비된 것이 없다. 치아관리와 노후준비의 공통점을 살펴봤다.


첫째, 벼락치기로 준비할 수 없다. 강연장에서 “치아 건강에 자신이 있으신 분?”라고 여쭈어 보면 열에 일곱, 여덟은 잇몸이 불편하거나 최근에는 임플란트를 고려중이라고 대답한다. 이처럼 나이 들수록 치아건강은 중요하다. 노년에 이가 아파 제대로 먹지 못하면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진다. 치아가 좋지 않은 이유 오복(五福) 만큼 중요하지만 평소에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일 것이다. 치아는 부자(富者)나 빈자(貧者) 평소에 준비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나빠지게 마련이다. 노후 준비도 마찬가지다. 어느 부모도 노후에 자식에게 기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노후에 연금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 미리 준비하고 싶지만 노후는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하다 보니 항상 뒷전 경우가 많았다. 노후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고 도적처럼 소리없이 찾아온다. 그래서 치아도 노후준비도 벼락치기로 준비할 수 없는 것이다.


둘째, 3.3.3 vs 30.30.30 하루 3번, 식후 3분, 3분 동안 양치질이 필요하다고 어릴적 셀 수 없이 들었다. 그럼에도 성인이 되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잘못된 습관이 때문이다. 또 단순한 칫솔질만으로는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없다. 1년에 1~2번 정도 규칙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치석도 제거해야 한다. 치아에 좋지 않은 흡연, 탄산음료 등 치아건강을 해치는 습관도 줄여야 한다. 그래야만 노후에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노후 준비도 별반 다르지 않다. 30.30.30 인생을 트리플 써티 (태어나서 30년까지 성장하면서 교육받고, 이후 30년은 독립해서 경제 활동하는 기간, 나머지 30년은 두 번째 청춘)라고 하는 것처럼 긴 노후를 위해 젊은 시절 하루라도 빨리 적은 금액부터 시작라는 충고를 전문가에게 듣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 또한 실천이 쉽지 않다. 무조건 빨리 시작했다고 장미빛 노후를 기대할 수도 없다. 시작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적소성대(積小成大)의 마음으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이 병행 되어야 한다. 치아관리 노후준비 미리 준비하지 못하거나 중간에 포기해서 후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셋째, 예외 없이 찾아온다. 건강 심사평가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질환)'이 감기보다 흔한 다빈도 질병 1위다. 우리나라 5명 중에 1명은 치아와 잇몸질환으로 병원을 찾는다. 그도 그럴 것이 연령대별로 진료인원 비중을 살펴보면 50대 22.1% > 40대 20.0% > 30대 15.4% >60대 13.5% 순으로 40, 50대가 가장 많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이 연령대다. 이것은 40, 50대의 '치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지만, 20,30대부터 치아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된다. 요즈음 치아관리는 특정 연령층에서 집중된 것이 아니다. 모든 연령층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아관리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얘기다. 은퇴와 노후 준비도 마찬가지다. 은퇴는 확정된 미래다. 예외가 없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일이고, 시기가 빨라질 수 있고 늦추어질 수 있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그래서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퇴직이 임박한 나이가 되서야 노후준비를 시작하려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21 상반기)

강연장에서 60대 수강생께서 말씀해주신 말이 날카롭게 지나갔다. "현명한 사람은 들으면 알고, 똑똑한 사람은 보면 알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당하고 나서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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