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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오늘을 통제하면 내일 행복해질까?

행복과 성공의 기로에서, 기회비용을 저축하는 삶

by 곽팀장

언젠가 박진영이 TV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가수 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십수년의 시간동안

매일같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운동과 연습을 하며

그런 삶이 익숙해져 그렇게 못하는 날이면 불안하다고.

본인은 자신이 계획한 삶대로 살 때 행복하다고 한다.


우리는 소위 성공했다고 불리우는 많은 명사들로부터

작게는 공부 비법부터 역경을 이겨낸 성공담을 듣고

얼만큼의 자기 희생이 필요한지 느끼고 반성하기도 하며

자기통제를 성공한 삶의 미덕 쯤으로 여기고는 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금할 정도로 자신을 통제하고

좋은 시험성적을 위해 잠을 포기하는 것은 일상이며

못다한 업무 때문에 저녁이 있는 삶은 잊고 산지 오래다.

눈 앞의 목표는 물론 5년, 10년 뒤의 모습을 불안해하며

때로는 강요 당하고 강요 받지 않아도 강요시되며 산다.


반면 최근에는 보장된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기보다

오늘의 삶을 충실하게 누리는 것이 낫다고도 이야기한다.

최근들어 사는게 너무 팍팍해서인지 시대가 변한건지

'지금의 행복'이란 토크 콘서트 연사들의 단골 소재이다.


오늘의 행복이냐 내일의 성공이냐, 무엇이 정답일까?

나는 삶을 바라보는 초점과 삶을 대하는 프레임을

성공에서 행복으로 한 걸음 옮기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바로 '성공을 위한 삶이 아닌 행복한 삶을 위한 신념'.


누구나 성공을 꿈꾸지만, 성공이라는 가치는 무엇인가.

돈, 명예, 사회적 지위 등. 성공의 기준은 모두 다르다.

그러나 어떤 누구도 행복하기 위해서 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성공을 좇는 그들마저도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이다.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성공'보다 '행복'의 가치에 더 가깝다.

행복의 지표와 그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이 다를 뿐이다.


성공은 행복의 교집합이며 행복은 성공의 합집합이다.

성공은 저만치에서 희미하게 보이지만 쉽게 잡히지 않고

행복은 그 것을 좇는동안 주변의 풍경처럼 쉽게 지나간다.

흔히 지표로서 보여지는 눈에 보이는 성공만 좇다보면

정작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을 놓치기 쉽다.

예컨대, 배고플 때 라면 하나 끓여먹는 것도 행복이며

강아지와 함께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는 것도 행복이다.

그러나 이 것이 성공의 범주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따라서 스스로의 삶에 대해 무조건 통제하려 들기 전에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보다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누군가 말했듯 삶이란 직선의 고속도로처럼 가는것이 아니라

무수하게 엉켜있는 정글짐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선택함으로서 무언가를 하지 못했다면

그에 걸맞는 또 다른 기회가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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