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MZ와 일하면서 내가 배운 것

- 48년째 조직생활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 (1)

by 늘푸른 노병


먼저 독자님,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자녀들과 소통이 잘 되는 편인가요?



나는 솔직히 그렇지 못한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더 알고 싶었고, 이 질문에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 세대가 가장 치열하게 살아낸 1970~90년대. 그리 쉽지 않았던 시절을 지나왔다.


그래서일까. 우리에게 없었던 것을 자식들에게만큼은 주고 싶었다.


유년시절. 동네 어귀 담벼락에 붙어 있는 포스터가 기억이 난다. 둘만 낳아 잘 키우자.”


우리 모두는 자녀들을 애지중지 키웠다. 그렇게 자란 세대가 지금의 MZ세대다.


그들의 성장 환경은 우리와 크게 다르다. 고학력자로 배움의 방식도, 의식주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완전히 달라졌다.


하지만 세대가 다르다고 해서 따로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는 같은 사회에서, 같은 조직에서 결국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연실타래처럼 얽힌 세대 간의 갈등을 풀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그 시작이 우리 세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48년째 조직 생활을 지나고 있다.


군에서 시작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거쳤고, 지금은 스타트업—그것도 두 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다.


조직의 크기는 달랐지만 사람이 모여 일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언제나 같았다.


다만 세대는 달라졌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와 지금,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은 크게 변했다.


요즘 함께 일하는 MZ세대는 낯설면서도 새로운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이해하기 어려웠던 순간도 많았고, 배울 점을 발견한 순간도 많았으며,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던 때도 많았다.


나는 이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세대 분석이나 어떤 이론도 더구나 아니다.


군에서, 기업에서, 그리고 스타트업에서 후배들과 함께 부딪히며 쌓아온 경험의 기록일 뿐이다.


세대가 다른 사람들이 같은 조직에서 함께 일할 때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왜, 우리는 서로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지?
MZ세대와 함께 일하며 처음 알게 된 것들은 무엇이었는지?
세대 갈등을 풀어 가는 데 공감과 경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달라진 조직 문화 속에서 리더십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이 글에서는 그런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보려 한다.


결국 이 이야기는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조직에서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나는 아직도 그 답을 찾는 중이다.


오랜 세월 현장에서 일해 온 한 사람의 경험을 통해 그 간극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는 작은 시도이기도 하다.


세대는 다르지만 우리는 결국 같은 조직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공감과 이해의 기반 위에서 서로를 바라볼 때, 세대 간의 벽도 조금씩 허물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다음 연재 안내]

- 우리는 왜 서로 이해하지 못할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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