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에서 배운 리더의 온도–
이 경험을 기록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누군가에게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라서다.
대기업을 나온 뒤,
나는 두 곳의 스타트업을 지나고 있다.
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의 상징이자
혁신의 전쟁터다.
우리나라도 매년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지만, 통계에 의하면
5년 생존율은 30%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는 그 속에서 두 명의 젊은 대표를 만났다.
같은 대표의 직함, 완전히 다른 리더십.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표현들.
IT, Ai, S/W, 속도, 민첩, 도전, 혁신...
용어들만 들어도 숨이 가쁘다.
두 회사의 대표는 모두 젊었고,
‘대표’라는 같은 직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조직의 색은 전혀 달랐다.
군을 거쳐 대기업 두 곳을 지나온 뒤,
소문처럼 찾아온 제안이었다.
함께 하자고...
어차피 인생은 모로 가도 한 세상.
스타트업에서는 신입사원이 된
마음으로 열성을 다했다.
첫 번째 회사에서는
경영의 기준은 늘 숫자였고
사람을 도구로 여긴다.
회의 때는 냉정할 만큼
마음의 여유를 주지 않는다.
주말이 지난 월요일 회의는
주말에 있었던 얘기들을 두런두런
나누는 따뜻한 분위기가 제격일텐테...
시종일관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
늘 사람 이야기는 없고,
먹거리와 매출 이야기는 길었다.
출퇴근은 감시카메라로 관리됐고,
직원들에게는 외부에서 항상 대표를
먼저 높여 부르라는 요청이 따랐다.
어느 임원에게는 대표가 직접
“대표님이라고 불러달라”라고
요구를 한다고 내 귀에 들렸다.
조직생활을 오래 한 나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었다.
어느 날,
나에게는 사전 예고 한마디 없이
이미 작성된 '고문' 계약서를 내밀며
서명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밀어내는 수순인 것 같았다.
나는 그날 그 회사에서의 역할이
끝났다는 걸 직감했고.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음 날, 깨끗하게 정리했다.
난 자리 표 나지 않게 그냥 조용히
떠나는 게 여기 분위였으니...
천금을 준다 한들,
상호 존중 없고,
사람냄새 없고, 사람의 온기가 없는
조직에서는 한시도
같이 할 이유가 없었다.
지금 회사의 대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대한다.
말보다 먼저 움직이고,
지시보다 리딩하면서 늘 함께한다.
몇 사람 몫을 혼자 해낼
만큼 추진력도, 파이팅도 넘치는
그야말로 젊은 대표의 전형이다
형식적인 회의보다
커피 한 잔 앞에서 티타임으로
일을 술술 풀어낸다.
출근길에는 예비역인
나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환한 미소로
“굿모닝입니다.”라고
하면서...
나도 늘 맞경례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넨다.
농담 같은 인사였지만,
그 작은 행위에서 존중이라는 걸
단번에 느껴지는 퍼포먼스다.
이런 것이 사람의 온기다.
리더십은 말이 아니라
태도에서 드러난다.
사람은 그 태도를 보고 남을지,
떠날지를 결정한다.
오래가는 기업과
금방 드러나는 기업.
나는 두 회사의 극명한 차이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다.
같은 직함, 다른 태도.
하루하루의 선택 속에서
어른의 품격과
리더의 자격이 드러난다.
사람 앞에 서는 법은
직함이나 기술이 아니라
태도에서 판가름 난다.
태도가 품격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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