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병행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하면 기껏해야 한 달에 100만 원 정도 번다. 그런데 나는 150~200까지도 벌었었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대외활동과 공모전을 해라. 시간 대비 돈을 많이 준다. 난 대외활동과 공모전을 스펙이 아니라 용돈벌이로 했다.
1시간 애들이랑 놀아주는 거 일주일에 한 번 하는데 20만 원씩 준다. 물론 이동시간도 있지만 알바는 이동시간 없는가? 단순 일하는 시간만으로 따지면 시급 3~4만 원이다.
어떻게 한 달에 150~200씩 벌었을까. 낮에는 학교 근로 알바를 했다. 80 정도 받았다. 밤에는 영화관 알바를 했다. 50 정도 받았다. 대외활동을 2개 했고 2~3달에 한 번 정도는 공모전 수상을 했다. 대외활동 하나에 10만 원 정도 받는다고 치고, 공모전 하나에 20 받는다. 교내 활동도 상금 타 먹으러 싹 돌아서 교내 활동 우수자로 또 학기당 100~150씩 받았다. 딱 6개월 이렇게 살았다. 생활비+데이트+유럽 한 달 여행비까지 모았다.
한 학기 정도지만 6개월에 천만 원 가까이 벌었다. 학교와 병행하면서 이렇게 벌 수 있는 사람 있을까? 풀타임 알바를 했으면 모를까 불가능하다고 본다.
시간 대비 스펙도 쌓고 적당히 또래랑도 어울리면서 돈 벌 수 있는 방법은 대외활동뿐이다.
왜 이렇게까지 했냐면 알바는 시간 대비 버는 돈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23살 딱 전역하고 학교와 병행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주말 학원 아르바이트와+평일 카페 마감 아르바이트 두 개를 했다. 이렇게 하니 거의 월 8~90 정도는 벌었는데 평일 마감을 하니 아침에 학교 가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매일 새벽 1~2시에 끝나고 아침 7시에 일어나니 너무 피곤했던 것이다. 시험공부만 안 했지 강의는 열심히 들었는데 조는 게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일단 평일 카페 마감 아르바이트를 그만뒀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대외활동을 알게 됐다. 그 후부터는 앞에 소개한 대로다.
바로 대외활동 꿀팁이다.
참가비 있거나 활동비 없는 데는 걸러라
당신은 무급 봉사자가 아니다. 벌써부터 열정 페이로 살 건가. 다만 정말 대외활동 면접 가서 할 말이 없다면 경력을 위해 열정 페이로 한두 개만 해라.
최소 활동비 마지노선은 15~20만 원
드림클래스, SK 써니는 짧은 시기에 더 많이 주는데 주말 학원 알바가 있어서 지원할 생각을 못 했다. 경력이 좀 있는 사람들은 이걸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나처럼 일정과 크게 겹치지 않게 하고 싶은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 아니면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대외활동을 추천한다.
그래야 스케줄 엉키지 않게 할 수 있다. 봉사활동 기자단 이런 데는 일주일에 한 번 활동하고 웬만하면 한 달에 15~20만 원 준다. 잘 찾아보자. 활동비 소정 지급 이런 식으로 나오는 데는 관련 활동자 블로그 가서 어떻게든 물어보자. 난 활동 후기글에 댓글로 물어보기도 했다.
이런 활동을 2개 하면 30~40 정도 받는다. 교통비+통신비+아침 값 정도 나온다.
공모전 그냥 많이 넣어라
대여섯 개 넣어서 2개 됐다. 공모전이 뭐 모여서 브레인스토밍하고 기갈난 피티 하는 종류만 있는 게 아니다. 단순히 기획서만 보는 것도 있고 슬로건도 있다. 단순 기획서랑 네이밍, 슬로건만 했다. 나머지는 취향도 아니었고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다.
단순 기획서는 5~10장 정도 채워야 했는데 아이디어가 있으니 내용 채우는 건 쉬웠다. 글을 4년 썼으니 뭐 적당히 내용 채우는 거 못할까. 그래서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생각 2시간 +기획서 2시간 해서 우수상과 함께 30만 원 정도 받았다.
이렇게 했다. 기획하고 아이디어 내는 공모전 중 할만한 거 다 띄워놓고 고민한다. 생각날 때마다 채운다. 교통 / 치매/ 범죄/ 봉사 분야가 있으면 공책 4장에 아이디어 생각날 때마다 적는 것이다. 그리고 결론까지 괜찮은 게 떠오르면 그걸 완성해서 제출한다. 이게 다다. 사실 이건 평소에 시사에 관심 있고 신문이나 책을 좀 읽어서 쉽게 쉽게 한 것도 있다.
교내 대회 쓸어먹어라
교내 발표대회, 독서대회, 아이디어 대회, 장학금 퍼주려고 만든 대회가 넘친다. 일이삼 등이 아니어도 참가상으로만 5만 원 가까이 줄 때도 있다. 진짜 가서 망치지 않는 이상 어색한 분위기만 참고 견디면 10분 하고 5만 원을 받는다.
다니던 학교는 교내 활동 최다 참가자 해서 그것마저 상금을 주었는데 그런 게 없더라도 5만 원짜리 대회 대여섯 개만 나가도 30만 원 정도 받을 수 있다.
교내 대회만 40개 가까이 참여했다
대외활동 최우수상 우수상 받는 법
봉사 대외활동 대상, 마케팅 대외활동 최우수상 받았다. 둘 다 일등 먹었다는 거다.
대기업에도 인하우스 마케터들이 있고 홍보팀이 있을 텐데 왜 굳이 대외활동까지 운영할까. 난 이걸 '20대들의 감성을 보'려고 운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미래 고객, 직원들은 1020이므로 기업은 1020에게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이용해 인스타그램에도 올리라고 하고 블로그도 하라고 하는 거다.
그러니 20대 초반 대학생만이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주자.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이 5년 전인가 6년 전에 미에로 화이바 가지고 만든 영상이 있다. 남자 친구가 화나서 미에로화이바로 어쩌고저쩌고 하는 내용인데, 지금도 몇 백 만뷰다. 대학생들 영상 치고는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신기한 건 이 콘셉트가 지금도 먹힌다.
B급 감성. 어설프고 주작 같은 것. 이건 5년 6년이 지났는데도 먹힌다. 솔직히 밈과 유행어 따라가는 건 20대만이 그 맛을 낼 수 있다. 대학생이 멋있게 하려고 해 봤자 돈 몇 백씩 받고 만드는 프로 못 이긴다. 그러니 아싸리 웃기고 밈과 유행어로 만드는 쪽으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