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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안 Jul 26. 2022

뮤직 페스티벌 갔다 오고 나서 떠올린 아이디어

셀프 커스텀인가

뮤직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슴 뛰는 활동이 필요했다. 음악을 크게 들으면 가슴이 쿵쿵거리기도 하고 이런 곳은 보통 열렬한 팬들이 모인 장소라 그 기운을 느끼고 싶었다.


평소 궁금했던 가수들 무대도 보고 팬들의 열정도 느낄 수 있었는데 좀 신경 쓰이는 게 있었다. 핸드폰을 꺼내 드는 것이었다.


그중에는 가수만 담는 사람, 셀카 형태로 가수와 함께 담는 사람, 상황 중계를 하는 사람 등 다양했다.


 조금 의아했다. 맨눈으로 보려고 온 곳인데 핸드폰 화면을 보면서 들으려면 왜 온 걸까. 과학적으로도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것보다 맨눈으로 즐기는 게 훨씬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된다는데.


공연장 안은 어두워서 찍어도 잘 보이지 않고 핸드폰으로 담아봤자 음향도 별로 일 텐데 대체 왜?


생각해봤다.


1. 인스타 자랑용.

정말 한 시간 가까이 인스타와 촬영만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사람은 찍고 보내고 찍고 보내고 무대를 삼 분 이상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다.

 

2. 그냥 내 것이기 때문

그냥 찍는 거다. 큰 이유는 없다. 찍는 게 감상에 방해돼도 후에 돌아보면 `내 손`으로 찍은 거기에 뭔가 애착이 생긴다.



고화질 영상 및 편집 제공


보니까 전문 촬영팀도 찍고 있던데 이런 영상을 관객한테 팔면 어떨까 한다. 초고화질 영상을 관객한테 판매하고 `내`가 그 영상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게 하는 거다. 동영상판 인생 네 컷이랄까. 인생 필름 정도 일라나. 개인적으로는 여행이나 공연을 보고 찍은 것들은 한두 번은 보아도 그 이상은 잘 보지 않게 된다. 어차피 조잡하기 때문이다. 한 이삼 년 뒤에 보면 괜찮긴 한데 그때도 한두 번 보고 만다.


이 구린 영상들을 남 방해와 스스로 방해하면서까지 찍고 싶은 이유는 그냥 내 것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왕 대충 찍을 거 배경인 무대공연 같은 건 초고화질로 하면 이질감 들고 더 재밌지 않을까?


무대도 더 즐길 수 있고 남들도 핸드폰 없이 즐길 수 있고 나중에 고화질 영상도 받을 수 있다.

 

티켓 10 인생 필름 이용 3


이렇게 한번 해볼 만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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