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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도군 May 29. 2015

극히 일부만 다녀온 WIS 2015

아래층을 안 내려가봤어...

오늘 WIS를 다녀왔다.


회사를 다니는데 땡땡이친 거냐고? 아니, 사실 회사 일이라 갔다왔다. 회사가 모 대기업과 협력하는 일이 있는데 그거 확인하고 홍보용 사진 찍으러 갔다온 거였다. 그래서 많이는 못 돌아다녔다. 사실 여기서 할 얘기는 두 대기업, 삼성과 LG 뿐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WIS를 갔던 게 3년 전, 군 복무 중에 휴가를 나왔다가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다녀온 것이었다. 그것도 당시 역시 군 복무를 하고 있던 @robolkw 군과 함께였다. 그 때보다 크기는 정말 많이 축소됐다. 내가 일 때문에 만난 모 대기업 관계자도 "예전보단 크기가 반 정도로 많이 줄었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볼 게 없었다. (...)


삼성

삼성 부스의 구성은 반 모니터/TV, 반 갤럭시 S6였다. 여기는 S6를 거의 중심적으로 다룬다.


물론 S6에 대해서는 KudoBlog에서 다뤘지만, 이번에 출시된 건 약간 달랐다.

S6 엣지 그린 에메랄드
S6 블루 토파즈

최근에 삼성이 예전에 발표한 갤럭시 S6의 색상 중 아직 발매하지 않은 그린 에메랄드와 블루 토파즈가 나온 거다. 시연 부스도 거의 이 두 색상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아무리 봐도 RX100의 손떨림방지는 있는 건지 심히 의심스럽다...
뒤는 대강 이렇게 생겼다.
갤럭시 S6의 도장은 "영롱하다"라는 단어로 정리되는 거 같다.

그리고, 예상대로 얘도 전시되어 있었다.


바로 갤럭시 S6의 아이언맨 에디션. 우리나라에서 1차적으로 1,000대 팔린 이 한정판은 아이언맨 특별 도장으로 만들어졌다. 어제 실제로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처음에 나왔던 매우 부정적 반응을 뒤집어놓는 대란을 겪으면서 삼성의 서버는 터졌다. 결국 이 문제로 인해 완판되기까지는 무려(?) 21시간이 소요되었다.


위 사진은 1-100번대의 사람들이 받게 될 특별 패키지인데, 커스텀 디자인된 기어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어벤저스가 차고 나오는 이어피스, 그리고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가 사용하는 휴대전화의 목업이 주어진다. (촬영 당시에는 실제로 기동하는 프로토타입이 쓰였다는 후문이 있는데, 진위는 뭐...) 참고로 구매한 사람들 모두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어벤져스 스테이션" 전시회 입장권 2매가 주어진다고.

앞만 보면 저 못생긴 테마 빼고는 나쁘진 않다.
뒤는 음...

뭐, 솔직히 말해서 렌더링으로 본 것만큼의 재난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저 아이언맨 헬멧이 많이 깨긴 한다. 원래 삼성은 처음에 어느 IT 커뮤니티의 회원이 렌더링한 대로 기기 자체는 투톤 칼라로 차별화하고 특별 테마와 특별 액세서리를 주는 걸로 차별화하려 했으나 마블이 "캐릭터 디자인을 넣어야한다"고 밀어붙이는 바람에 저 꼴이 됐다는 얘기가 있긴 했으나 믿거나 말거나. 참고로 기기 자체는 디자인과 내부 테마 빼고는 일반 갤럭시 S6과 동일하다. 그나저나 만약에 모든 어벤저 버전이 나온다고 한다면 (삼성이 뽕을 뽑기 위해 당연히 그러지 않을까) 캡틴 아메리카 에디션은 캡틴 방패가 그려질텐데... 그건 괜찮아보이겠다.

앞만 봐도 괜찮단 말이지.
일반(?) 한정판 패키지. 아크 원자로 모양의 무선충전패드와 클리어 커버가 제공된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본뜬 무선충전패드는 별도 구매가 가능.

한쪽에서는 7월에 런칭한다는 삼성페이 시연을 하고 있었다. 방식은 폰을 잠근 상태에서 특정 제스쳐(오른손으로 폰을 잡은 채로 오른손 엄지로 아래서 위로 올리는 모션이었던 거 같다)로 카드 화면을 불러온 다음, 지문인식으로 카드 잠금을 해제한다. (이는 15초동안 카드만 해제된다) 그러고 폰을 점원에게 넘겨 카드결제기 근처에 대고 있으면 결제가 되는 형식이다. 삼성 측에서는 이 화면에서는 카드 잠금 해제만 되어 있고 폰 자체는 여전히 잠겨있기 때문에 점원이 폰을 보거나 그러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켠에서는 기어 VR S6 에디션(?)의 시연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번에 KOBA에서 노트 4로 시연한 VR보다는 확실히 좀 더 나은 화면을 가지고 있었다. (당연히 S6의 화면이 노트 4보다 나으니까) 하지만 여전히 좀 뿌옇긴 했다. 안경을 벗고 시연했는데 내가 워낙 눈이 나빠서 초점이 내 눈에 맞는 지점까지 조작이 안 되는 듯하다. 이렇게 지름신 하나 퇴치하고. (???)


LG

LG의 전시 형식도 삼성과 비슷했다. TV 반, LG G4와 G 플렉스 2를 비롯한 스마트폰이 반. 하지만 거기에 노트북들과 출시된 지 얼마 안된 워치 어베인과 LG TONE+ 블루투스 헤드셋 등의 액세서리, 그리고 사업체들을 위한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이 추가로 전시되어 있어서 좀 더 다양했다.


물론 제일 먼저 만져본 건 출시된 지 얼마 안된 LG G4. IPS 퀀텀 디스플레이는 솔직히... 모든 게 과했다. 해상도도 과했고, 색재현력도 과했다. 심지어 원래 색재현력이 강하기로 알려진 AMOLED를 쓰는 갤럭시 S6보다도 더 심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또다시 기술력 과시용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약간 채도가 낮게 튜닝하면 좋았을걸. 뒤의 가죽 커버는... 반들반들했다. 심지어 갤럭시 노트 3의 플라스틱으로 연마한 가죽 커버보다 더. 이게 인조인가 진짜인가라는 얘기가 오늘 회사 동료들과의 저녁 식사에서 오갔는데 지금 검색을 해보니 천연 암소 가죽이란다. (...) 

LG의 디스플레이 기술 자랑. (또다시)

맨 오른쪽이 LG가 궁극적으로 가게 될 퀀텀 닷 디스플레이인데, 그나마 제일 색 밸런스를 잘 잡은 느낌이다. 현재 G4의 IPS 퀀텀 디스플레이는 여기서도 AMOLED보다 채도가 과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채도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제일 낫다. (...)

한켠에는 이렇게 저조도 성능을 자신의 스마트폰과 비교하는 체험 부스도 있었다. (너의 폰은 고결하지 못해)

G4의 카메라 성능을 자랑하기 위해 여기저기에 카메라 관련 시연 부스도 많이 차려놓긴 했다. 하지만 카메라는 직접 필드테스트하며 써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기에...

LG 워치 어베인. 크다.

다음으로 시연해본 건 워치 어베인과 워치 어베인 LTE. 크다는 명성에 걸맞게 정말로 컸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LTE 버전은 더 컸다. 아쉽게도(?) 차볼 수는 없게 되어 있었다. 어떻게 전시하는 지를 모른다 이 사람들은. 분명 찼으면 내 손목을 가뿐히 넘어갔을텐데... 아쉽다.

이게 바로 오늘 내가 WIS로 출근한 이유.

한켠에는 사업체용 디스플레이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 중 사이니지와 디지털 메뉴보드에 쓰인 영상은 바로 내가 (일단 방학동안) 소속된 회사인 쉬운 동영상 제작을 도와주는 쉐이커에서 제작한 것이다. 이걸 성사시킨다고 내가 입사하기 전부터 물밑작업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 심지어 저 템플릿은 아직 공개적으로 선보이지 않은 프로토타입(?) 템플릿이다.


오늘 아침은 참으로 바빴다. WIS 일을 혼자서 했거든. 그런데 왜 난 12시 넘어서 이걸 쓰고 있을까. 내일 또 출근해야 되는데. (...)


P.S)

오늘 참관 후 친구랑 문자했는데 아래층이 더 재밌답니다.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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