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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봉선 Aug 07. 2023

우물 안 개구리 생각은, 우물 안 안에 있다.





우물 안 개구리는 우물 안에서 사는 게 즐거울까?




밖에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개구리는 그렇게 작은 우물 안의 세상에서 나름 만족하며 산다.

우물 안이 세상이 되어버린 개구리...


/


우물밖의 세상이 있다는 걸 모르는 개구리는 우물 안이 모든 세상이 된다.

그 작은 세상이 전부인 양 개구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정저지와(井底之蛙)'

:우물 안 개구리. 자신의 세상이 좁은 줄 모르고 그것이 전부인양 알고 있는, 생각이나 식견이 좁은 사람을 지칭.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많고 많다.

내가 그 세상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고, 작은 일을 하며 나름 살고  있다.


세상은 '만수르'도 있고, '머스크'도 있다.

그리고 그 세상에 '나'도 있다.

세상은 '미국'도 있고, '러시아'도 있다.

그리고 그 세상에 '몰로시아'도 있다.


세상에 이름을 알리며 살거나,

세상이 내 이름을 모르거나,

세계에서 큰 나라에 살거나,

세계에서 제일 작은 나라에서 살거나.


미국, 러시아는 세계에서 제일 큰 나라지만,

어느 곳에서 홍수, 지진, 전쟁이 터질지 몰라 안테나를 세워야 한다.


몰로시아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나라다.

인구가 4명에 강아지가 3마리.

그 4명이 국가를 돌아보며 하나하나 챙겨가며 살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

우물밖의 세상이 있다고 한들,

우물 안의 세상이 전부라고 한들.


그곳의 생활에 만족하며 나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큰 바다에서 온 '자라'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그 작은 곳에서 살며 그곳이 세계인 양 좋아하는 모습이 생각이나 식견이 좁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개구리'는 큰 세상이 궁금하거나, 그곳으로 가고 싶어 안달 내지 않았다.

그저 '자라'의 생각이 그 작은 곳에서 사는 '개구리'가 '식견'이 좁다고 생각할 뿐.


행복의 기준은 다른 것이 없다.

그저 내가 행복하면 되는 것이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그곳의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하면 되는 것이다.

넓은 세상으로 갈 수 있으니 '자라'가 그 개구리를 넓은 세상으로 데리고 나간다면 과연 개구리는 행복해 할 수 있었을까?


예전 애니메이션 중 1982년에 방영된 '개구리 왕눈이'가 있었다.

'개구리 왕눈이'주제가가 들리면 모두들 집으로 들어갔을 정도로 인기가 있던 애니메이션이다.


참개구리 무지개 마을에 청개구리 왕눈이가 이사오면서 겪는 시련과 우정이야기.


주제가 가사 중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울지 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


소년 개구리 '왕눈이'는 무지개 마을에서 온갖 시련을 겪지만 이겨낸다.

그곳에서 친구 '아롬'이와 문제를 이겨내며 행복하게 살게 된다.

개구리 생활에 맞게 작은 비에도 홍수가 나듯이, 작은 돌멩이가 만들어내는 소용돌이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개구리는 무지개 마을에서 고난을 이기며 살아간다.


사람이 보기에는 작은 연못이지만 그 개구리들에게는 큰 세상이 되는 것이다.




'정저지와(井底之蛙)'


좁은 식견이란 없다.

우물 안에 살고 있다고 해서 식견이 좁을 거라는 '자라'의 편견이 만들어 낸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몰로시아'에 사는 4명은

세상에서 제일 큰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는 생활이 다르다.

비가 오면 둑을 만들면 되고, 바람 불면 집을 고치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의 보고를 들으며 고심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자신의 결정과 말 한마디가 세계를 뒤 흔들 수 있기에 조심하고, 심사 숙고해야 한다.


다른 식견이 있고,

다른 생각이 있고,

다른 행동이 있는 것이다.


큰 것에 욕심이 나고, 많은 것을 가지려 한다면 우물밖으로 나가는 게 맞지만,

작은 것에 만족하며 그렇게 사는 게 행복이면 우물밖을 모르고 사는 게 맞다.













정보의 홍수 속에 우린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습득하고 있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인터넷을 뒤지며 세상의 사건 사고를 접합니다.

우리 주위를,

우리나라를,

전 세계를...


주위 동네에 생긴 사고에서부터,

나라를 뒤흔드는 살인사건에,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


인터넷이 없던 시절엔 그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만 사건 사고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손가락 하나로 전 세계에 일어나는 일들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은 우물 안의 개구리인 냥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접하면서 전 세계에 일어나는 무서운 사건들을 알게 되는 우린 우물밖의 개구리가 되어버렸습니다.


나와 주위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행복할까요?

넓은 세계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우물밖의 개구리가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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