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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봉선 Jul 02. 2023

집중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우린 일에 있어서 집중을 해야 한다.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많은 사람 속에서도 집중을 하며 그 일에 완성도를 높인다.


계획한 바를 실천하는 사람이면 그의 시간에 속도가 맞춰져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인생은 계획한 것처럼 진행되지 않기에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생긴다.


학창 시절 방학이 되면 하루하루 '나태지옥'에 빠지는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계획표(시간표)라는 걸 만든다. 하루종일 나에게 자유가 주어졌을 때 나는 뭘 해야 할까..

그저 흘러가는 시간처럼 흘러가는 몸을 추스르며 생활하다 보면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래서, 개학 때가 다가오면 밀린 방학숙제를 하고 밀린 일기를 쓰기 위해 기억도 나지 않는 일에 살을 붙여가며 써 내려간, 반이 거짓이었던 그런 방학...

자유시간에 정확한 자기개발에 기여하고자 꼼꼼히 시간표를 만들며, 몇 시에 기상, 몇 시에 식사, 몇 시에 공부를 적어가며 눈에 잘 띄게 색을 붙여 만들었던 시간표는 점점 할 일이 뒤로 밀려가며, 약속이라는 시간을 만들어 친구들과 놀려가 그날 하루는 계획표 되로 되지 않던 그런 시간들....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는 미국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으며 일본국민의 영웅으로 칭송받는다.


그 칭송이 야구의 종주국에서 대단한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의 바른 행동에 더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유일 것이다.


'만다라트'

정사각형 종이에 바둑판처럼 선을 그어 가운데 내 꿈을 적어놓고, 그 꿈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적어놓는 것이다.

이것이 쉬워 보이지만, 가운데 내 꿈을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8 구단 드래프트 1순위'를 가운데 적어놓고 자신의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81개의 행동이 뒤 따라 했다.

하나의 칸을 이루기 위해선 9개의 행동과 노력이 있어야 했다.

그렇게 해야 할 일이 서서히 81개가 되어야 '8 구단 드래프트 1순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오타니는 만다라트 계획표를 만들어 그 계획대로 모든 일을 실천에 옮기게 된다.

그래서 그가 지금 일본인으로 미국에서 최고선수로 칭송받게 되는 것이다.




오타니의 '만다라트'




이 계획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린 동그라미에 기상에서~ 취침까지 적어놓고 시간별로 내 할 일을 적어 본 적 있을 것이다.

현실은 그 계획표 되로 움직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짜 놓은 시간을 우린 활용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움직여야만 하는 현실에 실증을 느끼는 것이다.


시간을 계획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계획한 일에 성패를 따져야 실증을 느낄 수 없다.


하루에 한 권을 책을 읽기로 했다면,

아침 7시 기상에 30분 동안 밥 먹고, 책을 읽다가 12시에 밥을 30분간 먹고, 책을 읽고,

2시 30분에 잠깐의 휴식에 산책을 가고, 다시 3시 20분에 책을 읽고....

하루에 책 한 권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책을 독파하는 것보다 어려워 보인다.

한참 책에 빠져 더 읽고 싶은데 밥을 먹어야 하고, 산책을 가야 한다면 흐름이 끊기게 마련이다.

그저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읽기로 계획을 했다면,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책을 읽다 단을 지어 잠깐 휴식을 취하고, 밥을 먹고, 가장 집중이 잘 되는 곳을 찾아 읽기를 집중한다면 책에 대한 재미도 있을 것이고, 나름 속도도 붙을 것이다.


시간에 쫓기듯 일을 계획한다면 집중할 수가 없다.


그래서 '만다라트'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한 가지 일을 성공하고 싶으면 그 일을 성공하기 위해 9가지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

또 9가지 중 한 가지를 성공하고 싶으면 그 9가지를 만들어 실천하는 것.

한~두 가지 일도 실천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9가지를 실천할까...


그런 실천을 몸에 익히다보면 한기지 성공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우린 가끔 집중을 못한다.

특히 핸드폰이란 세상에 들어서면서 더욱 그렇다.


처음 tv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람은 들은 "바보상자"라 했다.

하루 종일 tv만 보게 만들어 바보를 만드는 상자...


요즘은 핸드폰이 그렇게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작은 핸드폰 속에서 정보도 있고, 세계도 있고, 다국적 사람들이 있으며, 바자회도 있고, 영화도, 게임장도, 마켓도 있다.

모든 세상이 그 핸드폰 속에서 해결이 된다.

핸드폰을 손에 놓으면 불안한 증세까지 있다.


"나는 핸드폰 중독까지는 아니야."


나도 그런 소릴 했다.

핸드폰 없다고 내 생활이 제약을 받지 않고 나름 잘 생활할 것이라고,

하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핸드폰을 손에 놓지 않는 나를 발견한다.

뉴스기사를 읽고 싶으면 바로,

음식을 만들 때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다른 친구들은 뭘 하고 사나 하면 바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핸드폰을 쥐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왜 이러지?" 하면서도

모든 일을 핸드폰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알고리즘으로 생각지도 않게 많은 정보가 들어올 때도 있다.

그러다 보면 해야 할 일을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멍하니 하루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핸드폰의 중독증세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외식을 가면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을 보게 된다.

가족들이 왔는데, 아들은 부모님과 같이 있지만, 핸드폰을 보기만 한다.

밥을 먹으면서도...

어떨 때는 가족이 따로따로 각자 핸드폰을 하는 경우도 봤다.


가족과의 소통이 아니라,

핸드폰과의 소통이 아닐 수 없다.


핸드폰이 없을 때는 직접 발로 뛰면서 일했던 기억이 있다.


책을 읽고 싶으면 서점을 가서 읽고 싶은 책과 눈에 띄는 책을 사 와 읽었으며,

시장 조사를 해야 할 것 같으면 일일이 전화하고 물어보며, 시장까지 가서 이것저것 조사하며 표를 짰다.

쇼핑을 하고 싶으면 백화점이나, 상가를 다니며 이 옷 저 옷을 몸에 대보며 자신과 맞는 옷을 사기도 했다.


물론 지금보다 많이 느리고, 효과도 미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기지만을 보고 검색하는 것보다는 그곳에 직접 뛰어들어 한 가지가 아닌, 다섯 가지를 배워 올 수 있었다. 그것에 대한 공부를 했고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색깔을 칠해 강조를 했던 노트는 아직도 내 보물로 있다.

그만큼 노력했다는 증표가 눈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작은 세상에 많은 정보보다는,

큰 세상에 작은 정보를 수집하며 그 속에서 보물을 찾는 건 어떨까 한다.


눈으로 보는 지식보다는 몸을 익히는 지식은 더 오래 내 기억으로 남기 마련이고, 집중하며 하나하나 내 정보를 만드는 일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변호사가 챗봇을 이용한 판결 판례를 인용해 법률 증거를 제시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판례는 거짓이었다.

판사는 그 변호사에게 벌금을 내렸으며 다른 판사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전문가이기에 이런저런 판례를 따져보고 연구했어야 했지만, 편안히 앉아서 잘못된 정보를 믿고 그걸 법정에 제시한 변호사.

과연 전문가가 맞나 싶다.


나를 만드는 과정은

내 노력의 결과물이 된다.

내가 되고자, 하고자 하는 일에 노력을 해야 이뤄질 수 있다.


'집중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만큼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에 집중하며 노력하다 보면 성공이라는 단어가 내 머리에, 가슴에 새겨질 것이다.











 


나이가 드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한 가지를 생각하면 떠오르지 않는 단어들이 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머리 좀 식히자며 핸드폰으로 간단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게 됩니다.

잠깐 해야지...

그러다 1시간 2시간이 뚝딱 넘어갑니다.

불면증이 있다 보니 핸드폰으로 자연히 손이 갑니다.

그렇게 보다 보면 새벽 3시, 그러곤 2~3시간 수면을 하고 일어나 생활하다 보니 멍~해지는 정신상태가 되고,

이젠 눈까지 침침해지고 있습니다.

눈도 몰리는 거 같고, 흐릿해진 눈에

폴더 폰으로 바꿀까 생각도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시력 되찾기 위해 운동을 하기보다 유튜브를 보며 '눈 좋아지는 법'을 검색하는 나는

'핸드폰 중독'이 맞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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