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 어부의 마을 왕폴리덱테스는 아름다운 다나에를 차지하려 하지만 아들 페르세우스가 두려워 그에게 어려운 미션을 준다.
손자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말,
자식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자신은 그 자리에서 쫓겨난다는 말,
전쟁에 참가하면 죽는다고 했지만, 그 전쟁에 참가하게된 운명.
세상에 인간은 존재하고,
누구도 벗어날수 없는 운명을 갖고 태어난다.
바뀔수 없는 운명이 존재한다면,
우린 어떤 자세로 그 운명을 살아야 하는가...
퍼즐을 맞춰가듯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도,
정해진 스토리에 맞춰 살아갈뿐,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수 없는 인생이라면,
신탁의 말을 빌어 미래를 아주 조금 알수 있다면 지금 뭘해야 할까?
손자가 자신을 죽일수 있다는 신탁을 듣고도
딸이 결혼해 자식을 낳으면 교육을 시키고 옆에서 지켜보고 했다면, 페르세우스가 클동안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손자의 커가는 시간을 공유했을것 아닌가.
손자 또한 자신이 할아버지를 죽였다며는 고통을 느끼지만, 한번도 보지못한 할아버지보다는 낫지 않겠나.
아킬레우스는 자신이 트로이 전쟁에 죽을수 있다는 말을 듣고도 전쟁에 참가해 최고의 무사로 후세에 이름을 떨친다. 죽음이 두려워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그가 영웅이 됐겠나.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다가온 미래를 이겨낼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단걸 느끼게 한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그렇게 될수 밖에 없다면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여 나름의 방향으로 돌리수 있도록 하는게 순수의 시대를 살아오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시대에 오래전 전설을 얘기하는 것도 시대에 반하지만,
그 시대가 있기에 지금의 시대가 있는 것이다.
내 시대가 있기에 다음 세대가 있는 것이다.
신탁은 하늘의 말이다.
미래에 궁금증으로 우린 신탁을 두드린다.
신탁의 전달됐을때, 우린 뭘 해야 할까?
아크리시오스처럼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며 살아야 할까.
아킬레우스처럼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무서워하지 않고 나아가는게 나을까.
어느 스님의 말씀이 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 한송이 한송이도 제 자리를 찾아 떨어진다"
하찮게 느껴지는 작은 것도 제자리가 있고 제 소임을 다한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듣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보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제자리에서 그 소임을 다하는 것이 운명에 맞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