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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천소년 Nov 19. 2020

건강한 관계는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

내가 매일 달리는 이유 

매주 한 번씩은 신천에 나가 파동에서 대봉교까지 달리며 기록을 측정한다. 운동을 통해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습관으로 나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지난주 토요일은 모처럼 아내가 약속이 있던 날이었다. 아내에게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약속이 취소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했다. 다행히 아내는 지인의 집에서 각자 음식을 준비해서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토요일 오전 아내는 약속 장소로 출발했고, 장모님은 집으로 돌아가셨다. 집에는 나와 아들만 남아 있었다. 



 예전 같으면 아들과 어디 나들이를 갈까 하는 즐거운 고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날은 온종일 집에만 콕 박혀 있기로 했다. 충청남도 천안의 경우 수도권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언제든지 코로나 감염의 위협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즐겨가던 '얘들아 놀자' 키즈카페도 문을 닫았다. 설상가상으로 아이는 두 달 동안 비염으로 고생했다.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았다. 2주 동안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지 않았다.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는 초강수를 두었다. 바깥바람과 공기에 아이를 노출시키지 않자 감사하게도 콧물이 멈추었다. 겨우 아이의 상태가 좋아졌는데 주말에만 등장하는 철없는 아빠가 일을 그르칠 수는 없었다.



 아이와 집에서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하며 시간을 보냈다. 블록 놀이, 책 읽기, 책으로 블록 쌓기, 숫자 쓰기 놀이, 영어 알파벳 쓰기 놀이, 도라지 음료로 볼링 놀이, 크레용으로 그림 그리기, 물감으로 그림 그리기,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 듣기 등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함께 했다. 처음에는 나도 의욕적으로 아이와 재미있게 놀았다. 아이와 놀아준다고 생각하면 더 피곤하다. 그래서 내가 더 신나게 즐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이의 무한 반복 놀이에 조금씩 지치기 시작했다. 가령 우리 아들은 숫자 1부터 100까지 각기 다른 색으로 스케치북에 적는 것을 좋아한다. 아직 혼자 글자를 쓰는 것은 어려워해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 나는 마음속으로 '숫자 100까지 다 썼으니 이제 다른 거 하고 놀겠지.'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새로운 장을 펼쳐서 다시 1부터 쓰자고 한다. 차라리 101이었으면 덜 지겨웠을 텐데. 그리고 어느 아이처럼 우리 아들도 자기가 꽂힌 책은 무한 반복해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날도 선물받은 펭귄 가족 시리즈 4권을 8번 정도 읽었다. "진헌아~ 아빠 조금 지겨운데 다른 책 보면 안 될까? 바바파파 시리즈나 추피 시리즈 어때?"라고 은근슬쩍 권해도 "아니, 펭이와 귄이 보고 싶어. 누나도 보고 싶어."라고 답한다. (참고로 펭이, 귄이, 누나는 펭귄 가족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게다가 아내와 장모님이 함께 있을 때는 혼자서도 잘 놀던 아이가 아빠와 단둘이 되자 혼자서 놀지 않으려 한다. 뭘 해도 아빠와 같이 하자고 한다. 심지어 설거지도 못 하게 했다. 물론 주말에만 만나는 우리 아들과 단둘만의 시간을 독점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고맙고 신나는 일이다. 그래도 토요일 하루 중 1~2시간 정도는 내가 하고 싶은 운동이나 독서와 같은 행위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슬금슬금 올라왔다.



 그래서 3시 정도가 되자 아이 낮잠을 재우려고 시도했다. 36개월이 되니 어찌나 낮잠을 안 자려고 하는지. 아빠를 닮아서 잠이 없다. 정신력도 강해 잠이 오더라도 버틴다. 예전에는 베이비 TV 채널로 잠을 재웠다. 낮잠 자야 할 시간에 TV를 틀어주면 아이는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다. 20~30분 뒤면 꾸벅꾸벅 졸다가 어느새 누워서 자고 있다. 늘 아빠인 내가 아이를 재웠던 패턴이다. 하지만 아내가 아이와 약속했다며 주말에 TV와 유튜브를 보여주면 안 된다고 나에게 신신당부했기에 TV는 활용하기 어렵다. 주말에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나에게는 룰을 정할 수 있는 힘이 없다. 그리고 유튜브 중독의 무서움을 어른인 나도 잘 알고 있기에 아내 생각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설득해 방에 같이 누웠다. "진헌아~ 이제 낮잠을 자야 할 시간이야! 아빠 옆에 와서 누워요."라고 말해도 아이는 방 안을 돌아다닌다. 그래도 커튼을 쳐 방을 어둡게 만드니 아이도 내 옆에 누워 데굴데굴 거린다. 아이의 활동성이 조금씩 떨어짐이 느껴진다. 아이가 잠들면 무엇을 할지 생각해본다. '일단 세바시 영상을 보며 스트레칭을 좀 해야겠어. 그리고 어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사 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어야지. 책을 읽으면서는 커피도 한 잔 마셔야겠다. 아니, 그전에 블로그에 접속해 이웃들의 댓글부터 확인할까?'라고 구상을 하다가 내가 먼저 잠이 들었다. 번쩍 눈을 뜨고 보니 아이가 내 옆에서 어느새 자고 있다. 살며시 방을 나와 거실로 간다. 하지만 5분도 되지 않아 "아빠, 아빠, 어디 있어요?"라는 아들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린다. 시간을 확인하니 아이는 30분도 채 자지 못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짜증이 난 아이를 달랜다고 계속해서 안아줬다. 조금 진정이 된 아이에게 물과 간식을 주었다. 반나절 아이와 함께 있는데 녹초가 되었다. 하루 종일 아이와 집에서 함께 지내는 엄마들이 왜 우울증이 오는지 간접 체험을 했다. 그래서 아내가 늘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을 비축해두나 보다. 아내가 사 놓은 칙촉과 초코송이 과자와 붕어싸만코 아이스크림까지 단숨에 해치웠다. 



 간식을 다 먹은 아들이 엄마가 보고 싶다고 징징거린다. 아이를 달래 집 밖으로 나왔다. 차마 아파트 밖으로는 못 나가고 아이와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놀았다. 같이 손을 잡고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다가 지하 1층까지 내려가는 과정을 반복했다. 아빠 닮아서 체력도 좋다. 하지만 아들과 반대로 나의 체력은 조금씩 떨어져가고 있었다. 아들의 어떤 행동도 너그럽게 다 받아주던 나의 얼굴에 조금씩 짜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때 아내에게 카톡이 왔다. '덕분에 잘 놀고 있고 곧 집으로 출발할 것 같아. 혹시 저녁으로 먹고 싶은 거 있어? 내가 사줄게.'라는 메시지였다. 사실 장모님이 만들어 놓으신 짜장밥으로 점심도 배부르게 먹었고, 전 날 아내가 사둔 크림빵도 간식으로 먹었으며, 방금 전에는 과자와 아이스크림까지 흡입한 상태라 배가 고프지 않았다. 아내도 지인들을 만나 배부르게 점심을 먹었을 것이다. 그래서 원래 계획은 저녁을 굶거나 사과 하나 정도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내의 메시지를 받고 탐욕이 생겼다. 갑자기 먹을 것으로 오늘 하루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었다.



 아내에게 족발을 사달라고 했다. (피자나 치킨을 시키기에는 진짜 배가 불렀다. 다음 날 먹는 식은 족발도 맛있으니깐.) 지난번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오풍미족발'에서 뒷다리 부위 소 자를 원한다고 디테일하게 부탁했다. 40분 뒤 아내는 족발이 담긴 봉지를 들고 집으로 왔다. 아내는 아들 식사 준비를 하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아이가 엄마에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아들 반찬으로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 있어 내가 저녁 준비를 했다. 아이 저녁 식사 준비와 함께 족발과 쟁반국수 그리고 각종 채소들도 세팅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아내는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다면서 많이 먹지 않았다. 나는 족발을 보고 눈이 돌아가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냈다. 1주일에 소주는 한 번만 마시겠다고 한 나와의 약속이 깨지는 순간이다. 유리잔에 소주를 가득 따라 마셨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술과 족발을 먹으니 거북할 정도로 배가 불러왔다. 취기도 살짝 올랐다. 몸도 더 무겁게 느껴졌다.



 배가 터질 것 같은 찌뿌듯한 감정이 올라왔다. 나의 소화기관들이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다. 내 몸의 모든 에너지가 소주와 고기를 분해하는데 쓰이고 있다. 이럴 때는 소파에 앉아 널브러져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일단 저녁 식사한 것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설거지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했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 집 상태도 엉망이었다. 아내도 외출 후에 바로 아이를 돌보다 보니 지쳐 보였다. 전날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저녁 식사 후에도 계속 두통을 호소했다. 주 중에 직장 생활과 육아로 모든 것을 소진한 아내는 남편이 오는 주말만이라도 스스로에게 휴식 시간을 줘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약속으로 외출을 한 날이라 더 피곤할 것이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더라도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나도 지쳤다. 몸이 정말 무겁게 느껴졌다. 처음 아내가 힘들다는 말에 머리 마사지도 해주고 위로해 주려고 노력했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온 나의 감정은 점점 메마르게 되었다. 다정함과 상대에 대한 배려는 나의 체력에서 나온다. 자꾸 힘들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다 보니 나도 힘이 빠졌다. 그리고 아내가 아이와 관련된 사소한 부탁을 몇 번에 걸쳐 나에게 하자 부정적 감정이 밀려왔다. 결국 나도 짜증의 감정과 함께 힘들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는 누가 더 힘든지 배틀이라도 하듯 서로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은 아내의 한 마디로 끝이 났다. "그래도 오빠는 주 중에는 대구에서 편하게 살잖아. 반나절 아이 봤다고 힘들다는 볼멘소리를 해." 그 말에 화가 난 나는 무슨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고 말대꾸를 할까 하다가 그 말을 삼켰다. 짜증을 넘어 화를 내면 오늘 나의 수고로움이 의미 없어질까 봐 참았다.


출처: 픽사베이


 서로 투덜대면서도 역할 분담에 따라 어느 정도 집 정리를 하고 잘 준비도 다했다. 평소라면 아이와 같이 잠자리에 드는데 이 날은 도저히 누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저녁으로 먹은 족발이 전혀 소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에게 지금 속이 안 좋아서 밖에 나가서 좀 걷다가 오겠다고 부탁을 했다. 미세먼지가 좋지 않았음에도 그날 처음으로 느낀 바깥공기는 정말 상쾌했다. 바람까지 온몸으로 느끼니 부정적인 나의 감정도 어느 정도 사라졌다. 어제 기차를 타고 오는 길에 읽었던 하루키의 책에서 봤던 구절이 생각났다.


누군가로부터 비난을 받았을 때, 또는 당연히 받아들일 거라고 기대하고 있던 누군가로부터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 나는 언제나 여느 때보다 조금 더 긴 거리를 달리기로 작정하고 있다. 화가 나면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분풀이를 하면 된다. 분한 일을 당하면 그만큼 자기 자신을 단련하면 된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걷기가 아니라 달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집 앞에 있는 대학교에 가 학교 교정을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천천히 달리다가 조금씩 속도를 내기도 했다. 가파른 오르막이 나오면 보폭을 넓혀 걷기도 했다. 30분 이상 달리고 나니 머리가 맑아졌다. 저녁에 있었던 사소한 언쟁의 원인도 명확해졌다. 원인은 욕심을 부린 나였다. 아내가 맛있는 거 사주겠다는 말에 혹해서 족발을 사달라고 한 것과 소주까지 꺼내 마신 나의 탐욕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달리기를 통해 나의 육체에 분풀이를 하려고 했다. 내 잘못으로 아내에게 짜증을 낸 스스로를 다그치려고 했다. 그런데 달리면 달릴수록 컨디션이 더 좋아졌다. 정신도 맑아졌지만 나의 몸도 더 가뿐해진 느낌이었다. 육체와 정신은 하나라는 진리를 이 날 사건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살다보면 부부간의 갈등을 있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건전한 논쟁은 꼭 필요하다. (만일 부부간의 논쟁이 없다면 누구 한 명이 무한한 희생을 하고 있거나 서로 맞출 필요가 전혀 없는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싸움도 잘해야 한다. 앞으로 무언가 내 입속에 가시 돋친 말들이 자꾸 나오려고 할 때 내 몸과 마음 상태부터 체크해야겠다. 당시 술도 마셨고, 배는 엄청 불렀으며,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 답답한 마음이 들었던 나는 분명히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바깥공기를 마시고 적당한 속도로 달리기를 하며 주변을 둘러보며 가을이 진하게 왔음을 느끼고 있던 나의 몸 상태는 'Bad'에서 'Good'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아내와 대화할 몸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 마침 아내에게서 아이가 잠들었다는 메시지가 왔다. 집으로 가자마자 아내에게 말했다. 


 "아까 전에 짜증을 내서 미안해. 과식을 해 속이 좋지 않았어. 그러다 보니 몸 컨디션도 안 좋아졌고, 작은 일에도 역정이 났네. 앞으로 주말에 가족과 함께 할 때는 술도 마시지 않고, 배달 음식도 자제해야겠어. 아무래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니 많이 먹게 되네. 최선의 몸 상태로 행복하고 즐겁게 이 시간들을 보내고 싶어."


 아내 역시 본인도 몸이 피곤하고 머리가 아파 쉽게 짜증을 냈다며 사과를 했다. 나도 주말 약속 이후에는 바로 집으로 돌아오지 말고 다른 곳에 가서 조금 더 쉬다고 집으로 돌아와도 된다고 답을 했다. 사실 그 날도 저녁까지 아이와 함께 할 각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 집 이외에 아내가 마땅히 쉴 곳도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이 날 아내와의 작은 갈등을 통해 느낀 바는 다음과 같다. 조금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났을 때 바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잘 지내기 위해서는 나의 부정적인 감정도 드러내야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낼 때 나의 몸과 마음 상태도 중요하다. 내 상태가 좋지 않다면 나의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은 아내의 말과 행동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기에 화를 내기 전 내 몸의 신호를 잘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감정싸움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찰리 채플린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결혼 후에 이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달았다. 결혼하면 당연히 행복한 삶이 보장되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많은 드라마나 영화의 해피엔딩처럼 말이다. 사실 주변 사람들을 봐도 결혼 후에 대부분 잘 살고 있다. 어쩌면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마냥 행복하게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평생을 따로 살아온 누군가와 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갈등을 필연적으로 동반할 수밖에 없다. 결혼이 현실인 이유다. 그리고 반드시 발생하는 그 갈등을 감정싸움 없이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 부부 사이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나의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좋은 관계로 가는 지름길이고,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래서 오늘도 퇴근 후 나는 달리러 간다. 꾸준히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운다. 달리기를 통해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든다. 그리고 매주 한 번씩은 신천에 나가 파동에서 대봉교까지 달리며 기록을 측정한다. 운동을 통해 매주 나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덕분에 내 마음도 더 단단해진 기분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올 때마다 위기를 잘 넘길 수 있게 되었다. 적어도 아내와의 감정 싸움에서는 말이다. 덕분에 우리집은 멀리서뿐만 아니라 가까이에서도 조금씩 비극에서 희극으로 장르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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