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색

by 칠성상회

금요일 밤, 잔뜩 찌든 마음으로

한밤 중 운동장을 뛰는데

바람이 시원하여 눈이 절로 감긴다.


징그럽게 뜨거웠던 여름도 가기는 가려나 보네.


사랑하는 내 방앗간 밀과 보리에서 담아둔

푸르고 싱그럽고 다정한 여름의 빛깔.


지지고 볶는 마음으론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자꾸 놓치고 말지.




여름의 색, 2025
책과 커피와 딸,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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