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회식하는 날은 엄마 옆에서 잘 수 있는 날
생각보다 일찍 들어온 아빠를 보고 놀라
호다닥 달려가 협상을 마무리하고
제 이불을 가져다 내 곁에 깔며
콧노래를 부르는 복동
나는 무심한 척 설거지를 하다
흥얼흥얼 흘러나오는 딸의 행복을 귀 기울여 듣는다.
이만큼이나 사랑해 준다고?
이렇게 예쁜 아가가?
나를?
도대체 무엇 때문에?
복동이에게 이유 따윈 필요 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너무 고맙고 기뻐 가슴이 콩닥거린다.
삶에서 이보다 더 좋은 순간은 쉬이 찾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