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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uk Park Mar 04. 2019

게임중독에 대해 알아보다

애매하고 애매하다

게임 중독은 참 애매한 문제다


WHO의 ICD-11에 포함되었지만, 미정신의학회의 DSM-5에서는 이것을 실제로 질병으로 볼 것인지 아직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온다. ICD-11에서는 "gaming disorder"라는 용어를 쓰고 DSM-5에서는 "internet gaming disorder"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증상은 대략 비슷한데, 여러 논문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Salience: 중요점(?). 다른 어떤 것보다 게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 Euphoria: 행복감. 게임을 하는 동안 행복하다

3. Tolerance: 내성. 게임을 하다 보면 이용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4. Withdrawal Symptoms: 금단현상. 안 하려니까 힘들다.

5. Conflict: 갈등. 게임만 하니 집에서 눈치 주고 학교도 가기 싫다.



가만히 살펴보면 시간적으로 1,2는 앞에 오게 되고 3,4,5는 뒤에 따라오는 것들이다. 그리고 대부분 부정적인 증상이어서 3,4,5를 좀 늘려서 증상을 표현해 놓았다. 가령 ICD-11에서는


Impaired control over gaming (e.g., onset, frequency, intensity, duration, termination, context): 게임에 대한 통제 장애( 빈도, 강도, 시간, 종료 등등)

Increasing priority given to gaming to the extent that gaming takes precedence over other life interests and daily activities: 게임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우선순위가 높아지는 것

Continuation or escalation of gaming despite the occurrence of negative consequences: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함에도 게임을 지속 혹은 더하게 되는 것


이 세 가지 증상이 1년 동안 지속될 경우이고


DSM-5에서는 

Preoccupation or obsession with Internet games: 게임에 대한 선점 내지 강박

Withdrawal symptoms when not playing Internet games: 게임을 하지 않을 때의 금단현상

A build-up of tolerance–more time needs to be spent playing the games: 게임을 즐기는데 따르는 내성(시간이 늘어나는 증상)

The person has tried to stop or curb playing Internet games, but has failed to do so: 게임 이용을 중단하거나 줄이려는 시도의 실패

The person has had a loss of interest in other life activities, such as hobbies: 삶이 다른 부분(취미)에 대해 흥미를 잃은 경우

A person has had continued overuse of Internet games even with the knowledge of how much they impact a person’s life: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알면서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는 경우

The person lied to others about his or her Internet game usage: 타인에게 게임 이용에 대해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경우

The person uses Internet games to relieve anxiety or guilt–it’s a way to escape: 화나 죄책감 완화나 회피에 게임이 이용되는 경우

The person has lost or put at risk and opportunity or relationship because of Internet games: 게임 때문에 위험에 처하거나 관계가 훼손되는 경우


이중 5개에 해당되는 증상이 1년 이내에 지속되면 중독이라고 한다(논의 중).


좀 애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내일 출근해야 되는데 밤새서 미드 연속으로 보는 분들 어떻게 하시려고?? 미드 중독이 ICD에 등재되면 정신병이 되는 것인데.

게임이 조금 더 몰입감을 주는 것은 직접 행동을 하면 반응이 바로 오기 때문인데, 넷플릭스에서 인터렉티브 드라마도 나오고 있고, 5G로 가면 실감 콘텐츠는 앞으로 더 늘어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같은 논리로 모두 중독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병으로 분류해야 할 것인데 과연 감당이 될까?


본 글에 쓰인 이미지는 모두 pxhere.com의 무료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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