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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uk Park Apr 09. 2019

지역 문화자원 융합과 글로컬리티

글로컬리티라는 말이 거창하다면 자석이라는 말로 바꾸고 싶다.

 성공한 지역문화자원 융합의 사례는 대부분이 도넛 모양의 자석 형태를 띠고 있다. 도넛 모양의 자석은 지역 외부 사람들을 강력하게 끌어당김과 동시에 지역의 내부 주민도 강력하게 끌어당긴다. 이를 학문적으로 폼나게 표현한다면 글로컬리티라는 용어 외에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지역문화자원 융합정책의 목적은 지역의 문화자원융합을 통하여 창조적인 성과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

도록 해 주는 것이 정책방향의 핵심이다. 성과까지 정의에 반영되는 융합의 개념적 특성상 지역의 문화자원 융합의 양상을 단순히 다양한 자원들의 나열이나 조합으로 고려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같은 성격의 융합이라고 해도 시너지가 나서 창의적인 결과물인 것으로 평가를 받으면 성공사례가 되지만, 시너지가 나지 못할 경우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지역의 2가지 축제를 비교하였다. 두 가지 다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얼핏 보면 비슷한 축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하나는 완전한 실패, 하나는 성공으로 성패가 갈라진다. 성패의 요인을 한두 가지 요인으로 판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융합의 관점에서 이를 재조합해보는 것은 가능하다. 


성공/실패한 지역 축제 비교

지역문화자원의 융합 결과물에 글로컬리티가 반영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존 분류체계로 잘 드러나지 않는 요인들까지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글로컬리티가 반영되려면 융합 결과물에 지역의 독특한 특성과 더불어 지역주민이 아니라도 공감할 수 있는 특성이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 문화자원은 그 개념이 명확하지 않고 포함하는 범위가 점점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기에 기존의 문화자원 분류로는 융합정책에서 큰 의미를 찾기 어렵다. 글로컬리티 구현은 지역이 내부 인원들이 단결하고 내부와 외부를 연결해주는 환경적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융합 관점에서의 지역문화자원의 분류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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