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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란타나 Nov 28. 2022

맑음

싱가포르에서 쓰다, 일기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낮 12시 5분 맑음


남편이 코로나에 걸렸다. 작은 아들 방에서 격리 중이다. 이쯤에서 코로나는 가볍게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남편은 된통 걸려버렸다. 평소에 엄살이 좀 심한 편이라 지켜보는 중인지만 이번에는 진짜 아프다. 이제 목소리를 들어보면 알아차리게 되는 나는 그의 아내. 어제는 배를 사다가 속을 파내고 꿀을 넣고 푹 쪄서 배숙을 만들어 줬다. 반쪽은 어제 들여주고 나머지 반쪽은 오늘 아침 식사 후에 주었다.


한국으로 군대를 간 작은 아들이 휴가를 받았다. 다음 휴가 때 싱가포르에 오기로 하고 이번에는 한국 내에서 할아버지 댁과 외할머니 이모 집을 들러서 묵기로 했다. 지금쯤은 KTX를 타고 이모집으로 가는 중일 것이다. 언니에게 나의 아들을 맡기며 밥 좀 해주라고 부탁을 했다. 이 엄마가 여기 싱가포르에서 지내다 보니 휴가를 나온 아들에게 밥을 해먹일 수가 없구나. 대신 받아주시는 할머니 외할머니 이모.. 핏줄들에게 감사하다. 지난번에 면회를 가주신 형님댁도 고맙다. 이렇게 신세를 지고 산다.


암투병 중인 작은오빠는 얼마나 힘겨울까…

싱가포르는 우기이지만 비가 오지 않는 시간에는 눈이 부시게 햇볕이 쨍쨍하다.

오늘은, 아니 지금은 맑음.



<Sunny>


Monday, November 28, 2022 12:05 PM



My husband caught the corona.  He's in quarantine in my younger son's room. At this point, there are many people who pass by lightly with COVID-19, but my husband got caught severely. He's a bit exaggerated at ordinary times, but this time he's not well. Now, when I hear his voice, I realize that as his wife. I bought a pear yesterday. I cut the pear, dug the inside out, put honey in it, steamed it, and made a pear soup for medicinal purposes. I let in half yesterday and the other half after breakfast this morning.



My younger son, who went to the army in Korea, took a furlough. He planned to come to Singapore for the next furlough. He stopped by his grandfather's house and my mother's house in Korea. By now, He is on my way to my sister's house by KTX. I asked my sister to cook for my son. I can't cook for my son who's on furlough because I'm staying here in Singapore. His grandfather grandmother and aunt who welcomed him warmly. I appreciate them. I Thank his uncle for visiting my son's army last time.



How hard must it be for my younger brother who is fighting cancer...

Singapore is in the rainy season, but when it does not rain, it is dazzlingly sunny.

Today... it's sunny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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