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꽃 여행(2003-2004)
남편의 직장 때문에 해외생활을 시작했다.
이민이 아니라 잠시 머문다는 생각에
싱가포르에서의 삶은 항상 여행 중이라는 기분이었다.
조금은 긴 여행이었기에
여행 중에 머물 집을 계약하고
여행 중에 먹을 음식을 요리하고
여행 중이라도 아이들을 현지 학교에 입학시켰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여행처럼 늘 돌아갈 준비를 하고 지냈다.
떠날 준비를 할 때는 물건을 사서
집 안에 쌓아두지 않게 된다.
가볍게 지내고 있었다.
이 꽃 저 꽃 잠시 앉았다 떠나는
나비의 날개처럼.
Calotropis gigantea
Family Name: Apocynace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