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캠프 위문편지
땡땡아
작년에 Bukit Timah 길을 걷고 있을 때
철망으로 된 울타리 주변으로 예쁜 풀들이 있더라.
가까이 가서 쳐다봤지. 엄마가 식물을 좋아하잖아.
거의 일 미터 가까이 얼굴을 들이댔는데
덩굴 식물이 좀 빠르게 움직이는 거야.
초록색 뱀이었어. 깜짝 놀랐다.
얼마 전에는 우리 동네 길을 걷는데
이제는 풀을 감고 있는 뱀이 있는 거야.
아이고 깜짝 놀라서 뒤로 물러났지.
무서우면 그냥 갈 것이지 다시 쳐다봤네.
뱀이 한참 동안이나 그대로 멈춰 있더라.
겁이 났지만 호기심이 발동해서 자세히 봤지.
이번에는 뱀이 아니고 덩굴 식물이 휘감고 있었어.
또 속은 거지. 엄마는 잘 속고 산다 ㅎ.
땡땡아
훈련 기간이 5 주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격리를 해서인지 한 주 더해서
수료일이 18일이더라.
훈련소 그다음 단계를 예정대로 진행하면 좋으련만
어떡하니 그래도 하루하루 씩씩하게 잘 지낸다니까
엄마도 자대 배치일까지 한 주를 더 기다릴게.
누구나 간다는 군대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게 군 생활이다.
엄마는 네가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