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재래시장

더캠프 위문편지

by 익소라


땡땡아


일요일 밤이구나.

추석이 지났으니 한국 날씨는 좀 시원해졌으려나.

휴일이라서 아빠도 형도 늦잠을 자고

여느 일요일처럼 엄마는

Bukit Batok Nature Park에 갔었다.

오늘도 산에 사는 수탁을 만났고

푸른 정글 속을 걸었어.

특별히 딱따구리를 보게 되었는데

옆에 있는 로컬 사람이

‘woodpecker’ 라며 구경을 하길래

우르르 몰려가서 봤다.

좀 멀어서 폰 카메라로는 못 잡았어.

근데 나무를 쪼는 소리가 얼마나 청명한지

실제로 들은 소리가 파, 정도의 높이로

당당당당당당당당 소리가 산을 울리더라.

산을 걸은 후에는 바로 재래시장으로 가서

콩나물을 $2.50 어치, 아보카도 2개 $5.00 샀다.

과일 가게 앞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보낸다.

스타 프룻 패션 프룻 노란 수박

그리고 빨간 수박과 바나나

산에서는 잭 프룻 나무와 어린 열매를 봤는데

사진은 다음에 보내줄게.

편지를 쓰다 보니까 네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그냥 엄마 얘기만 적게 되네.

싱가포르에는 다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서

내일부터는 모임 인원이 2명 이하로 제한되었어.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지낸다.

훈련은 잘 받고 있는지…

엄마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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