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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츄리닝소년 May 27. 2020

대학원에 대하여

1-3-1.교수님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 컨택

대학원에 입학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이다.


1. 그냥 면접보고 입학하기

2. 미리 컨택 후 면접보고 입학하기


면접은 학교측에서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무조건 봐야하는데 컨택은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다.


그렇다면 컨택은 무엇인가. 단어만 보고도 대충 알겠지만 contact 즉, 접촉하는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대학원 지원 전에 내가 가고자 하는 교수님에게 미리 연락을 해서 교수님과 만나보는 자리이다.


그럼 대체 이건 왜 하는걸까?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입학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만약 컨택 없이 대학원에 합격한다고 하면 합격한 후에 어디 연구실에 진학할지 시간을 주고 선택하도록 한다. 학교마다 대학원 1학년 때 컨택의 시간을 가지라고 소속 연구실이 없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더라도 학과에 따라 입학 후 시간을 주는 학교들도 있다. 하지만 이건 정말 특수한 케이스이다. 과장 좀 보태서 99%가 넘는 대학원에서는 입학과 동시에 내가 갈 연구실이 정해지고 그 연구실에서 좋던 싫던 버텨야한다. 그런데 내가 교수님과 미리 만나보지 않고 그냥 대학원에 입학했다가 만약 내가 가고자 하는 연구실에 가지 못한다면? 그것보다 더 지옥같은 2년을 보장받는 길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고자 하는 연구실에 내 자리를 미리 마련하기 위해서 컨택을 한다.


두번째 이유는 저 연구실이 어떤 연구실인지 알기 위해서. 학부생 때 내가 봤던 교수님의 모습과 대학원에 가서 만나보게되는 교수님의 모습은 하늘과 땅 차이보다 심하다. 내가 학부생 시절에 교수님 중에 정말 수업도 열정적으로 하시고 천사같고 학생들에게 항상 친절하고 질문하러 가면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시던 교수님이 있었다. 그래서 대학원에 가면 그 교수님 연구실을 가는걸 고려해봐야겠다 라고 선배에게 말했을 때 그 선배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대학원생에게 폭언은 물론이요 심한 경우에 재떨이까지 집어던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물론 컨택을 하러 갔을 때 교수님이 학생에게 재떨이를 집어던지는 광경을 목격할 확률은 거의 없겠지만 컨택을 하러 가서 연구실의 분위기나 연구실의 환경 같은 것을 확인할 수도 있다. 대학원은 짧게는 2년, 길게는 몇년을 있어야 할지 모르는 곳이다. 때문에 정말로 진지하게 내가 지낼 곳이 얼마나 낡았는지, 위치가 어떤지도 매우 중요하다. 또 컨택하러 간 학생에게 본인의 진심을 내보이거나 본성을 드러내는 교수님도 있을 수 있다.


물론 컨택을 받지 않는 교수님들도 있다. 이 경우는 매우 아쉽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서 연구실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한다. 그래서 사실 자교에 있는 대학원을 진학할 경우에는 매우 큰 메리트이다. 나도 만약 타교생이었고 교수님의 인자한 모습을 홈페이지에서만 확인했다면 그 연구실에 가서 재떨이를 한번쯤 맞았을수도 있다. 


그리고 컨택을 하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그 연구실에 진학할 수 있다. 물론 컨택을 받지 않는 교수님이거나 컨택을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연구실이라면 아닐수도 있지만. 실제로 각 학교에는 정말 인기가 너무 많아서 컨택 한 사람들을 모아 따로 면접을 보는 연구실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컨택을 하면 대학원 면접에 가서 욕을 하지 않는 이상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특히 자교생에게는 대학원 면접도 매우 스무스하게 넘어간다. 정말 가끔 내가 컨택을 했던 연구실의 교수님이 내 대학원 면접에 들어올수도 있다.


컨택보다 더 그 연구실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인턴을 하는 방법이 있다. 인턴에 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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