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아트展 <PICK X CELL>
세상은 수많은 셀(cell)로 이루어져 있다.
-주재범 작가
주재범 작가의 작업은 직관적이다. 그는 세상을 이루는 최소 단위로 셀Cell, 곧 픽셀들을 픽Pick하여 주변의 모든 것들을 담아내고자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세상이 현실과 그래픽의 경계를 없애기 위해 픽셀을 잘게 쪼개는 것에 집중할 때, 작가는 역으로 픽셀을 드러낸 작업을 통해 오히려 현실과 그래픽의 접점을 만들어 낸다.
지난 8월 2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열리는 주재범 개인전 <PICK X CELL>은 작가가 그동안 선보인 픽셀 아트를 총망라한다. 인물, 사물, 장소 등 현실을 아우르는 모든 것들을 픽셀로 재탄생시킨 유쾌한 ‘픽셀 월드’가 펼쳐지는 것.
전시는 명화, 영화들을 픽셀화한 ‘CELLS on LIFE’, 주변 인물의 초상화를 그린 ‘CELLS on PEOPLE’, 서울의 풍경을 담은 ‘CELLS in WORLD’, 굿즈존 ‘PICK CELLS’, 체험존 ‘CELLS PLAY’ 등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우리 모두를 1촌 사이로 만들었던 SNS의 시초인 싸이월드 미니홈피 시절을 기억하는가? 주재범 작가의 픽셀 아트 작업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니홈피 프로필을 위해 본인 자화상을 만든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자화상 작업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이어 오고 있는 작업물 중 일부이며 이번 전시의 ‘CELLS on PEOPLE’ 섹션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메인 아트워크이자 대형 향초 작품인 픽셀 월드 ‘The force MT. Namsan - 남산’은 그동안 풍경을 담은 픽셀 월드 시리즈의 연작으로 향초 5,760개로 제작하였으며 크기는 세로 가로 2,400X7,200mm에 이른다. 디지털 세계에서만 활발히 활동하던 작가의 첫 개인전에 전시장으로 초대한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후각적 만족도 전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픽셀 아트 명화 시리즈는 주재범 작가를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만들었다. 작품의 시작 동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미술사 공부를 위해서. 제일 처음 선보인 작품은 고흐 자화상으로 고흐의 대표작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 ‘고흐의 방’ 등을 작품의 특징에 따라 픽셀의 개수를 달리하여 원작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낸 픽셀 아트 작품으로 재현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작업해온 명화 시리즈 작업 36점을 시대별 대표 작가, 작품 순서로 선보인다.
픽셀화된 현실을 조명하는 주재범 작가는 세상의 작은 부분을 재치있게 포착해 본인만의 고유한 세계를 만들어왔다. 직관적이고 유쾌한 그의 작업은 큰 공감을 불러 모았고 디올, 구글, 기아, 위워크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작가는 디지털의 발달로 더 이상 보이지 않는 8비트, 16비트의 게임기에 열광하던 세대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이미지에 환호하는 세대 모두를 정교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픽셀 월드로 초대한다.
<PICK X CELL> 주재범 Pixel Art 전
기간 | 2019.8.2(금)~9.1(일) / 관람시간은 백화점 운영시간과 동일
장소 |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관 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