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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 Jul 04. 2024

슈프림 매니아라면 꼭 봐야할 슈프림 아카이브전

<Supremacy>

만드는 모든 것을 매진시킨다는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Supreme’은 그 엄청난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사실 국내에서 쉽게 만나보기는 어려웠다. 슈프림 로고가 박힌 평범한 벽돌이 완판되었다거나, 슈프림 브랜드 자체를 카피해 매장을 열어 화제를 모은 ‘슈프림 이탈리아’의 소식 등을 SNS나 온라인 기사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을 뿐이다.

전시 전경 | ©Rare by blue

서울 ‘레어바이블루Rare by blue’에서 오는 8월 20일까지 열리는 전시 <Supremacy>는 국내 최초로 슈프림 아카이브를 대중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이번 전시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슈프림이 선보인 181여 종류의 아이템이 전시된다. 세트로 묶인 것을 포함하여 총 155점이며, 약 1억 2천만 원 상당 규모의 슈프림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전경 | ©Rare by blue
전시 제품 | ©Rare by blue
전시 제품 | ©Kunhee Lee

국내 슈프림 컬렉터가 지난 8여 년간 수집해온 아카이브는 메트로 카드, 스티커, 핀 배지, 삽, 망치, 야구 배트, 목장갑, 콜맨 'CT200U' 바이크 등 소소한 아이템과 부르는 게 값인 아이템이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빨갛게 물들인다. 슈프림 액세서리의 다채로움을 감상하고 있으면 온갖 상품을 판매하는 잡화점인 한국의 ‘삐에로쇼핑’, 일본의 ‘돈키호테’가 떠오를 정도.

전시 제품 | ©Kunhee Lee
전시 제품 | ©Kunhee Lee

전시를 경험하며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슈프림이 이렇게 많은 아이템을 선보이면서도 그 어떤 것 하나 대충 만들지 않는다는 것.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제품의 디테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상품 자체의 성능은 물론이거니와 로고의 배치와 크기, 빨간색의 적절한 사용 등 심미적인 부분에 있어 매우 섬세한 디자인 과정이 수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콜맨과 슈프림의 협업 바이크 CT200U | ©Rare by blue
에버라스트와 슈프림의 협업 아이템 | ©Rare by blue

전시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샌드백, 글러브 등 ‘에버라스트’와 슈프림의 협업 권투 용품과 콜맨 ‘CT200U’ 바이크는 컬렉터가 특별히 애정하는 소장품이라고 하니, 관람 시 좀 더 관심 있게 살펴보길 권한다. 게다가 전시 중인 제품은 구매할 수 있어 나만의 슈프림을 소장할 기회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아카이브 전시인 만큼, 슈프림 애호가라면 뜨거운 더위를 이겨내고 볼만한 가치가 있음이 분명하다.

Rare by blue | ©Kunhee Lee
Rare by blue | ©Kunhee Lee
Rare by blue | ©Kunhee Lee

한편, 슈프림 아카이브를 둘러본 후에는 전시 공간인 ‘레어바이블루’를 둘러보아도 좋다. 사고파는 컬렉터블 아이템 마켓 플레이스를 표방하는 이곳은 하이엔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의 O2O 랜드마크로 나아가고자 하는 서울옥션블루의 리테일 편집숍이다.

Rare by blue | ©Kunhee Lee
Rare by blue | ©Kunhee Lee

주력 상품인 미술품의 범위에서 더 나아가 유니크 한 수집품을 찾고자 하는 21세기 컬렉터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레어바이블루에는 베어브릭 등의 아트토이부터 미술품,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 오디오, 카메라까지 슈프림 아카이브만큼 눈을 호강시키는 볼거리로 가득하다.

Supremacy | ©Kunhee Lee

<Supremacy>

장소 | 호림아트센터 1층 레어바이블루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317 1층)

관람료 | 무료

일시 | 2019년 8월 20일(화)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 공휴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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