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코리아 60주년 전시 <오피스 안의 평화>
국민 볼펜 하면 ‘모나미 153’, 국민 지우개 하면 ‘점보 지우개’가 떠오른다. 그리고 여기, 전 국민이 애용하는 또 하나의 물건이 있다. 바로 국민 스테이플러 ‘평화 스테이플러’! ‘Peace’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진 평화 스테이플러를 만들어 온 대한민국 문구 브랜드 ‘피스코리아’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를 지난 8월 19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로컬스티치 소공점 1층과 지하 1층에서 진행한다.
전시는 풍성하다. 국내 경쟁력있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숨겨져 있는 가치를 한국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로 재해석한 팝업 프로젝트 '무브먼트랩'의 주관으로 전시가 기획되었으며, 문구 외에도 피스코리아는 대한민국 대표 가구 브랜드인 ‘무니토’ ‘잭슨카멜레온’ ‘오블리크테이블’과 함께 제작한 콜라보레이션 가구도 전시한다. 더 나아가, 피스코리아는 6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제작한 스테이플러와 가위 등이 포함된 블랙에디션 한정판을 제작, 전시 및 판매해 컬렉터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로컬스티치 지하 1층에서 총괄적인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1층은 로컬스티치 카페인 동시에 콜라보 가구와 사진들이 전시된다. 지하 1층 메인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노란색 철제 프레임으로 특별히 제작된 전시 좌대와 벽면에 설치된 피스코리아 타임라인이다.
타임라인을 쭉 훑으면 전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1959년 부산 영도에서 창립된 피스코리아는 1973년 우리에게 익숙한 패키지 디자인을 가진 평화 33호침, 10호침 제작을 시작한다. 1979년에는 한국에서 최초로 33호침용 데스크 타입 스테이플러 ‘평화 35’를 생산한다. 현재까지 판매 중인 평화 35는 높은 내구성으로 문구용에서 공업용까지 사용이 가능한 국내 최고 베스트셀러 스테이플러로 자리 잡았으며, 사무실과 가정집의 책상 위에 반드시 있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이 외에도 1980년 한국에서 최초 개발된 33호침용 핸드 타입 스테이플러 ‘평화 352’, 1990년부터 제작된 ‘평화 이지스테이플러 HD-75’ 등 다양한 모델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에 등극하며 현재까지 디자인의 큰 변화 없이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스테이플러가 주로 모노톤의 저채도 색으로 디자인되었다면, 대조적으로 다른 문구들의 색감은 상당히 다채롭다. 컬러 지협, 줄자, 컬러 스테플 10호침 등은 단조로웠던 오피스 풍경에 활력을 불어 넣기에 충분하다.
가구 브랜드 무니토, 잭슨카멜레온, 오블리크테이블과의 컬래버레이션 가구 전시도 놓칠 수 없다. 특히 무니토는 피스코리아의 로고 색상인 옐로우와 네이비 컬러에서 영감을 받은 패브릭 가구를 소개하는데, 편안한 사용감과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방문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이 외에도 60주년 기념 피스코리아 에코백, 옛 제품 사진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공간을 빈틈없이 채운다.
전시는 높은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단순히 오래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아닌, 항상 새로운 방식으로 끊임없이 시도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피스코리아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만큼, 오피스 안에 평화를 불어 넣는 그들의 다음 100주년 전시회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오피스 안의 평화>
장소 | 로컬스티치 소공점(서울시 중구 소공로 96 1층, 지하 1층)
일시 | 2019년 8월 19일~2019년 10월 31일
시간 | 평일 10:00-19:30 / 토요일 11:00-19:00
인스타그램 | @peacekorea_official @movement_labora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