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하던 날
30년을 지나 우리를 닮은
10월의 마지막 날
우린 학교로 돌아왔다.
이미 출석을 못하게 된 친구도 있고
각자의 세월을 얼굴에, 머리에
온몸 구석구석에 담고….
그냥 웃는 미소 하나로도
오랜 세월을 지낸 얘기가 충분했다.
가을이 깊어 간다.
오늘 웃음 잊지 말자! 친구들아….
우리의 얘기는 계속될 거야
어두워진 교실 밖 하교 길
출석 못한 친구의 그리움과
다시 보자는 약속의 말을
걸음마 삼아 걸었다.
올 가을은 소식 없이 이렇게 지나간다. 뭐가 그리 급한지 먼저 간 친구의 소식이 올해도 들렸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린 늘 시작이다. 지난가을 동창회를 회상하며! 친구들아, 보고 싶다. -시월에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