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
음력 1월 4일 초저녁에 무한의 하늘 서쪽 편에 뜬 초승달 옆에 그 곁을 지키듯 밝은 빛의 별 하나, 자로 잰 듯한 거리를 유지하고 서로를 지키고 있었다. 저 별이 새벽하늘에 뜰 때는 샛별이라 부른다.
북극성 보다 밝고 지표 잃은 나그네의 마음도 잡아주는 이정표다.
한참을 바라보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초승달 옆에서 자기 본분을 다하는 별이 또 한 번 궁금했다. 무얼까? 왜 저기에 아무것도 없는 하늘에 저 둘이 이 저녁을 지키고 있을까? 잠시 뒤 나의 해석은 의미가 없음을 깨닫고, 또 어떤 이의 작품을 읽고 독자가 재해석하듯 누군가의 마음속에 저 달이, 저 별이 새로운 의미로 자리하면 그뿐이다.
천문학자의 해석처럼 2월 하늘의 금성이 가장 밝게 보인다는 해석도 구태여 알 필요가 있을까?
오늘 내 마음을 잡은 개밥바리기는 내가 꾼 새로운 꿈이다. 새로운 다짐과 그래서 지새울 낮과 밤을 개밥바라기로 빛나는 새벽별 샛별로 지금부터 다시 함께다.
시작하는 2월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