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프 폰 하에앤도르프- 의 시
하늘이 대지에
조용히 입 맞추는 것 같았지
하여 대지는 은은한 꽃그늘 속에서
하늘을 꿈꾸는 것만 같네
바람이 들판을 가로질러 갔고
이삭이 부드럽게 물결쳤지,
숲이 나직이 사스락거렸고
밤은 그렇게 별처럼 청명했지
그리고 내 영혼은
날개를 활짝 폈고,
조용한 땅들을 가로질러 날았지
마치 집으로 날아가듯
요세프 폰 아이헨도르프도 독일의 낭만주의 시인이다. 슈만이 그의 시를 아름다운 가곡으로 작곡했을 만큼 사랑받던 시인이다. 지금 읽고 있는 시집은 얼마 전 블로그에 '휘페리온'과 함께 구매했다고 소개한 독일 대표 시선 '모든 이별에 앞서가라'란 책이다. 창비세계문학 중 하나고 51명의 거장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 시인의 시가 소개되고 나면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해설이 있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작품의 마지막 완성은 독자의 해석이라고 생각하기에 해설은 그저 해설이다. 그래도 과거의 시가 쓰여진 배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해설자 역시 멋진 문장가로 느껴진다. 해설자가 소개한 글 중에서 낭만주의 시정신은 '먼 곳을 향한 동경'이라 일컬어진다고 소개하고 있고, 낭만주의 시는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아가는 여정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아니 지금 나는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는 여정에 올라야 한다.
Simon 길을 찾아서 낭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