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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없는 길 위에 선 시간

9부. 관계

by 고영준SimonJ

심장이 뛰고

뜨거운 피가 흐르며

비슷한 말투와 모습으로

긴 세월을 살았다.

억지로 맺은 가약이 아니라

선택의 기로 없이

그냥 주어진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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