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존재라는 게 다행스럽다
하루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생각한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시야에서 사라지는 작은 도시처럼,
쌀포대 속의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쌀알처럼.
우주 안에서 한없이 보잘 것 없는 나를 생각해본다.
그런 미물에 불과한 나를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게도 참 가볍다.
모든 게 별거아닌 것 같아서 가뿐해진다.
작아서 무의미한게 아니라 하루가 깃털처럼 가벼워서 더 소중하다.
먹은 밥을 소화시키고, 가득차면 비워버리고, 소중한 사람의 눈을 보며 웃고,
마주하는 것들을 있는그대로 즐기는 것. 그 것외에 뭐가 더 중요할까 싶다.
그래서 생각일랑 후~ 불어버리고
순간을 충분히 살자고 다짐한다.
코로나가 다시 무섭게 확산되면서 하루하루가 참 위태하게 느껴집니다. 바이러스를 막으려면 거리두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갈수록 생계가 어려워지는 사람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부디, 재난상황도 회복되고 경기도 회복되어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힘냅시다. 작지만 간절한 응원을 보냅니다.
작가, 상담심리사 김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