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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장_도둑맞은 집중력

집중력과 핸드폰 그리고 요한 하리

오늘의 문장은 화제의 신간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김하현 옮김, 어크로스, 2023)에서 가져왔습니다.

 일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문자를 자주 확인한다면 문자를 쳐다보는 찰나의 시간뿐만 아니라 이후 집중력을 되찾는 데 들어가는 시간까지 잃어버리는 것이며, 이 시간은 훨씬 길 수 있다. 얼은 말했다. "실제로 생각하는 데 긴 시간을 쓰는 게 아니라 작업 전환에 시간을 쓴다면, 뇌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즉 스크린 타임 기능이 하루 핸드폰 사용 시간이 네 시간이라고 알려준다면, 사실 우리는 집중력을 상실함으로써 그보다 훨씬 긴 시간을 잃고 있다는 뜻이다.

_60~61p

 오늘은 도서관에 장시간 머물다 가신 분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카페는 장시간 머무는 손님들로 고민하겠지만, 도서관은 장시간 머물다 가시는 분들을 보면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도서관에 들어와서 1시간 정도 책을 읽으면 '몰입'하게 됩니다. 매주 목요일에 있는 문장 모임은 겨우 1시간 책을 읽고 한 문장 정도 나누고 헤어지는 모임이지만, 시 낭독 모임부터 시작된 모임이니 도서관에선 가장 오래된 모임입니다. '몰입'이 주는 즐거움과 보람을 아는 이들이 모입니다. 현대사회는 과잉이 문제입니다. 우린 너무 많은 걸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에 노출되고 있고, 불필요하게 스크린을 보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집중력을 닳고 닳아갑니다. 점점 빠르게, 점점 많은 것들 속에 뇌의 기능을 양보하게 됩니다. 핸드폰의 등장과 함께 전화번호 외우는 기능이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로.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코로나19 시대를 통과하는 동안 넷플릭스 몰아보기 신공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불필요하게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고, 그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문제를 인식했다면 문제 제거를 빨리할수록 좋겠지요. 저는 퇴근 후 핸드폰 확인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했는데, 준서한테도 집중할 수 있고, 집안일도 빨리 끝낼 수 있어 좋습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은 퇴근 후 종료된다고 생각하고, 퇴근 후에는 가족과의 시간과 독서와 사유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급한 일은 전화 부탁드립니다.


 내일은 오전 10시에 개관하고, 10시 30분~12시까지 도서관 1층에서 문장 모임이 있습니다.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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