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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_ "세기공원은 여러분에게 어떤 장소인가요?

칭다오 한인타운과 세기공원 그리고 김이듬 시인

오늘의 질문

세기공원

세기공원은 칭다오에 처음 왔을 때부터 좋았습니다. 나무가 무성한 도시, 한국어 간판이 많이 보이던 도시, 청양은 처음부터 좋았습니다. '여기라면 안심하고 살 수 있겠구나'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던 거 같고요.


공원에 가니 가을이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세기공원 한 바퀴 돌고 프렌즈에 들러 뜨끈뜨끈한 국물 요리 먹기 딱 좋은 계절이에요.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시죠? 도서관은 10월 20일(금), 21일(토) 단축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까지만 개관하고, 외부 행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청소년들이 도서관을 지키기엔 요즘 불안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단축 개관 공지 올립니다.


오늘의 질문은,

"세기공원은 여러분에게 어떤 장소인가요?"입니다.


예전엔 청양이 일산 신도시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일산 신도시가 청양을 닮은 거 같다고 생각하는 거 보니 저도 청양 사람 다 된 거 같습니다.  


머무는 문장

책방 이듬, 2020. 6월

혼자 먹는 밥이 가장 달았던 이가 더불어 사는 법을 뒤늦게 알아가고 있다. 바람이 없다면 어떻게 항해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이 불어주는 온기로 이 배가 천천히 항해하고 있다.

_김이듬,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열림원, 2020), 37p


책방 이듬은 비록 다른 모습으로 숨을 쉬고 있지만, 그래도 유형의 모습일 때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전히 혼자 먹는 밥이 가장 달지만, 그래도 이제는 더불어 사는 법을 뒤늦게 알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를 저어도 바람이 없으면 항해는 힘들 것입니다. 바람, 도서관에 오는 모든 독자들이 저에게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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