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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장_존재하는 것의 이유

이치와 물리 그리고 김상욱 교수

오늘의 문장은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전하는 세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바다출판사, 2023)에서 가져왔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필요 없다. 하지만 존재하는 것에는 이유가 필요하다. 이유理由를 아는 것은 이치理致를 아는 것이라 할만 하다. 존재하는 것을 물物이라 하면, 존재의 이유는 사물의 이치이고, 우리는 이것을 물리物理라 부른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던 내가 물리를 전공하게 된 것은 어쩌면 필연이라는 이야기다.  

_「들어가는 글: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인간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싶었다」 중에서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서 한계를 인정하고 다른 학문을 탐구하는 마음이 참 좋습니다. 이과생들이 책 추천을 원할 땐 김상욱 교수님의 책을 권합니다. 저로서는 '야, 이과여도 글 쓸 수 있어'라고 꼬시는 행위지만, 문과인 저는 김상욱 교수님의 문장에 감탄합니다. 왜 이과생들은 문과생들의 생활의 전선을 이토록 침범하는 것일까요, 얄미운 재능과 존경스러운 노력입니다.


'물리, 물리, 물리' 예쁜 말에 근사한 뜻이네요.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가치가 있는 것이고 그 가치의 척도는 사람이 함부로 정할 수도, 판단할 수도 없는 것이니 이치에 맞게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문학의 밤 행사를 진행하게 될 공간에 다녀왔습니다. 장소를 제공해 주신 청운한국학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사를 이루는 다양한 원자들이 잘 융합되길 바랍니다. 어떤 모양의 결과가 만들어질까, 걱정보단 기대가 앞서길 바랍니다. 실패가 없는 행사니 그저 즐기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준비하는 청소년이나 참여하는 어린이나 청소년이나 친구들이나 부모님들이 마음 상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문학의 밤은 칭다오에 있는 학교에서 돌아가며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길, 시간이 흘러 전통문화로 자리 잡길 소망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시절 이겨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힘껏 응원해 주세요.


무엇보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니 끝까지 '좋아하는 일'이 되길.


덧, '정말 근사하다'라는 말을 하며 책을 덮으면 '바다출판사' 책일 때가 많습니다. 궁금하네요, 대표님은 어떤 분이실지.


#하늘과바람과별과인간 #김상욱교수#바다출판사 #오늘의문장 #칭다오 #칭다오청양 #칭다오경향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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