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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_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걸까

미래 전망과 트렌드와 기후 위기

오늘의 질문


오늘 소아과 대기시간이 길어서 트라이크를 밀면서 준서와 함께 병원 앞 로비를 2시간이나 돌았습니다. 병원 직원이 감기 걸려서 왔냐고 묻길래, 염증 때문에 왔다고 하니 요즘 폐가 안 좋아서 오는 아이들이 많아서 대기 시간이 길다고 이야기해 줬습니다. 어제 당직 섰던 전문의 선생님이 오전까지 근무하고 가신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병원에 쉴 새 없이 오는 어린이들을 보니 이 친구들의 미래를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준서는 마스크가 내려가면 한 손으로 마스크를 올려서 고쳐 씁니다. 이런 것이 익숙한 세대, 자연과 더불어 놀았던 시간보다 집안에서 지낸 시간이 더 많은 세대, 핸드폰 안에 모든 세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세대가 만들어 가는 미래는 어떨까, 쉬지 않고 우는 아이들 틈에서 밝은 미래보단 어두운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괜찮아졌다는 말을 듣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30분인데, 기다리는 시간이 총 2시간 30분이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도서관에 와서 해랑 친구들이 설치하고 간 홀로그램 기계 위에 전시 문구를 올려놓고 홀로그램을 보다가 오전에 했던 생각을 이어서 했습니다. 아니, 일요일 소란 친구들이 도파민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때부터 시작된 생각 같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부모 세대가 저와 같은 세대인데, 저는 '양'이 중요하다고 교육받은 세대입니다. 자격증, 시험 성적, 지식의 양 등이 중요하다고 배운 세대입니다. 지금 세대도 역시 똑같은 가치를 강요받는 건 저희 세대가 배운 게 그런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일요일부터 계속 생각난 단어는 '질'입니다. 공기, 음식, 건강 등의 '질'이 중요할 거란 생각. 인구수가 줄어드는 미래에는 많은 양보다 좋은 질이 중요할 거란 생각입니다.


트렌드를 읽는 일은 이제 저에게도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물론 무역을 하는 사람은 아니니 이런 트렌드에 묶일 필요는 없지만, 트렌드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면 그 트렌드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늘의 질문은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걸까요? 우리는 지금 무엇을 놓치고 있는 걸까요? "입니다.


머무는 문장

도파민은 인간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새로운 자극에만 분비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자극적인 쾌락을 좇게 만든다. 이때 필요한 것이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마음을 편히 갖고 명상하고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나오는 호르몬이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도파민이 액셀러레이터라면 세로토닌은 브레이크다. 액셀러레이터가 없는 차는 움직이지 않지만, 브레이크가 없는 차는 사고가 난다. 둘의 조화가 필요하다. 진정한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는 도파민이 이끄는 삶과 세로토닌이 이끄는 삶의 균형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_김난도 외, 『트렌드 코리아 2024』(미래의창, 2023), p.241


트렌드 코리아 2024는 10권만 주문해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번 청소년 문학상 본상 전원에게는 박연준 시인님의 '쓰는 기분'을,

어린이 동시 공모전 본상 전원에게는 어윤정 작가님의 '리보와 앤'을 선물로 드릴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상금과 상장 내용은 마감 이후에 공지할 예정입니다. 상과 상장과 상품이 목적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문학의 밤은 본상 진출자 확정 후 시상 내역을 공개합니다.


상품 후원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방금 어린이 북클럽 동시 수업을 마쳤는데, 어린이들의 동시도 기대가 되네요. 청소년은 23일 마감, 어린이는 28일 마감입니다.


기후 인식 개선 전시회 개최 기념 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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