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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_ 2023 문학의 밤은 어떤 친구들이 참가

칭다오 문학의 밤-나의 코로나 연대기

오늘의 질문


마감이 다가오면 집 나갔던 집중력도 돌아옵니다. 저는 오늘 책상에서 그동안 썼던 글을 레고처럼 조립해서 브런치북으로 만들 예정이고, 공모전에 응모할 예정입니다. 이미 두 작품을 응모했지만, 또 응모하려고요. 물론 작년과 같은 간절함은 없습니다. 간절함이 때론 독이 되는 거 같습니다.


팬데믹 종식 기념 어린이 동시 공모전 마감은 토요일까지라 여유가 있습니다. 제3회 칭다오 경향도서관 문학상은 내일 오후 6시가 마감입니다. 이번엔 다음 날 바로 1차 심사가 있을 예정이라 기간 연장은 없습니다. 머뭇거리는 친구나 있다면 오늘 용기 내어 보세요. 가끔은 '에라 모르겠다' 식이 통할 때도 있습니다.


팬데믹 시절과 마주하고 여러 감정들을 쓰면서 다독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거예요.


마감일은 저 멀리 우주에 있는 거 같은데 어느새 눈앞에 나타나곤 합니다. 같이 힘내요.


오늘의 질문은 "2023 문학의 밤은 어떤 친구들이 참가할까?"입니다.

개인적으로 12학년들이 다사다난했던 학창 시절을 문학의 밤으로 덮었으면 좋겠습니다.


머무는 문장

나는 막연히 오십 살이 되면 글을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열심히 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문장이 아니라 이야기로 머리를 후려치고 싶다. 아주 세게. 기분이 나빴다가 서서히 정신을 차리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하지만 나에게 재능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냥 내가 쓰는 글을 쓴다.


_유진목, 『슬픔을 아는 사람』(난다, 2023), p.117


유직목이란 시인을 모른다면, 이 산문집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죽으면 다 끝나니까, 분짜를 한번 더 먹어보고 죽자.

이것이 내가 하노이에 가게 된 이유였다.'

시인이 만난 하노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칭다오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이 책은 많은 위로를 줄 것입니다.

삶이 곧 여행이니까요. 도서관에서 친필사인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110위안이고, 이 책을 구매한 다음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으시고, 도서관 뒤에 있는 뉴욕식당 2호점(비우다)에서 '분짜'를 드시면 좋겠습니다.


책 판매 금액은 모두 문학의 밤 상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제3회 칭다오 경향도서관 문학상 대상 상금은! 안 알려줄 겁니다. 작년과 같을 거예요. 후원 및 상품 협찬은 사랑입니다.


도서관은 오후 6시까지 개관합니다. 별도의 안내 없이 연체료를 받고 있습니다. 반납일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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