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 편지를 보낸 날
달을 보다가
“저기 한 번 가볼까?” 하고 속삭이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저길 어떻게 가?” 하고 먼저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태양을 향해 가자는 것도 아닌데,
그냥 한번 가보는 거지.
먼 곳에,
모국어가 아닌 말로 메일을 보냈다.
여름이고,
달이 잘 보이고,
한번 끝까지 가보겠다는 마음이었다.
섭외를 시작했으니,
이제 실패는 없다.
시도만 남았을 뿐.
“과거는 미래를 도울 수 있을까, 죽은 자는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
무더운 여름도,
이 여정도 모두 완주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