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들(7) 지극정성


도서관을 좋아하시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영감을 주는 공간이다. 그곳에서 커피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나 보다. 오늘 카페 매니저님이 커피나무에 꽃이 피었다고 해서 귀한 꽃을 봤다. 커피나무 꽃도, 벚꽃도 그냥 갑자기 피어나는 것이 아니구나. 안간힘을 쓰며 피어나는 꽃을 봤다. 힘들게 재배한 커피나무에 핀 꽃을 자랑하는 매니저님 표정에 밀도 높은 기쁨이 느껴졌다. 지극정성으로 힘쓴 사람이 보람을 느낄 때 표정.


고난을 이겨내는 시간은 보람으로 돌아온다. 늦더라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연이 알려줬다.


음악, 커피, 책, 바람은 언제나 좋다.

2023년 10월에 덧붙이는 글,

긴 터널을 통과했다. 밝은 곳에서 만난 사람들 얼굴에 씩씩해져 버린 어린이의 모습이 보인다. 11월 문학의 밤을 통해 팬데믹이란 시절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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