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오늘의 질문_이 도시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방인, 이방인의 도시, 이방인의 삶 그리고 이보현 2023.09.09.

오늘의 질문


이 도시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오전에 멀리서 손님이 오셨고,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과 깊은 인연이 있는 분이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왔습니다. 선생님은 이제 이곳 칭다오에서는 이루고자 하는 바를 모두 이루신 분이었습니다. 도서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이 이루신 공간과 마을을 스쳐 가며 문득 이런 질문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칭다오에 여행을 왔는데, 사람들이 공원이나 카페나 어디서나 책을 보고 있다"라는 여행 후기를 보고 싶습니다.


진짜 최고는 자신이 최고라고 힘주어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꼈고요. 저는 언제나 그런 진짜 최고인 분들을 존경합니다.


배울 게 있는 어른이 근처에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저도 열심히 배워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칭다오, 남의 나라, 남의 도시에서,

이방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도시에서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일단 가봐야겠습니다.

도서관은 오후 6시까지 개관합니다.


머무는 문장

 비자의 알파벳과 숫자에서 자유로워지면, 더 많이, 더 넓게, 더 깊이 누릴 수 있는 해외생활이 분명 존재한다.

 이제는 더 이상 누군가에 귀속되어 나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증오의 J-2 비자가 아니다.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 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준 아주 특별한 비자다. 고맙다, J-2 비자.

_이보현, 『해외생활들』(꿈꾸는인생, 2022)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언제까지 갈 수 있는진 정해져 있습니다.

'비자'가 나올 때까지.

파이팅.


#이보현 #해외생활들 #들시리즈 #오늘의질문 #꿈꾸는인생 #칭다오 #칭다오청양 #칭다오경향도서관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의 문장_관계의 기쁨과 슬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