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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_하루키 신간에 대한 칭다오 반응은?

무라카미 하루키 신간과 전시 그리고 문화 2023.09.13.

오늘의 질문


무라카미 하루키 신간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1kg에 육박하는 벽돌책이라 배송비가 만만치 않았는데요.

그래도 하루키 신간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어 반갑고 좋았습니다.


"음... 하루키 책이 여기에 있네요"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 짧은 말에 수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서 "하루키 책도 당연히 도서관에 있어야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냥 지구상의 30%는 나와 정반대의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30%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40%는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대화의 문이 열려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수밖에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저도 우려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한 세대 안에 떠날 사람들이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 전 칭다오 일본 영사관에서 일본 말할 때 조심하라고 공지를 올린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중국 내에서 반일에 대한 감정이 안 좋기 때문인데요.


이런 분위기 때문에 하루키 신간이 왔을 때 도서관이 문득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들었습니다. 오늘의 질문은 "칭다오는 하루키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입니다.


하루키 포스터를 붙일지 말지 고민하다가 붙여버렸고요.

창가에 하루키 월드를 만들었습니다.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NO 머시기에 문화까지 포함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노벨문학상 받았으면 좋겠네요.


하루키 책은 3권 여유가 있습니다. -> 1권 바로 나가서 2권 남음.

가격은 110위안이고요.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개인 계정으로 신청해 주세요(kunhee0606).


머무는 문장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현실이 아닌가? 아니, 애당초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 짓는 벽 같은 것이 이 세계에 실제로 존재하는가? 벽은 존재할지도 모른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니, 틀림없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불확실한 벽이다. 경우에 따라, 상대에 따라 견고함을 달리하고 형상을 바꿔나간다.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_무라카미 하루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홍은주 옮김, 문학동네, 2023), 684p.


한국에선 난리 난 소설, 이제 칭다오에서도 만나보세요.

도서관은 오늘 심야 독서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1층에서 독서 모임이 있어도 이용 가능하니, 자원봉사자님의 안내를 받아 편하게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전시 중인 책은 다음 주 화요일부터 대출할 수 있습니다.


동네책방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는 거!


#무라카미하루키 #도시와그불확실한벽 #문학동네 #오늘의질문 #문화 #칭다오 #칭다오청양 #칭다오경향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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