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속에 나부끼다. 육하원칙이 사라진 공간에 나부끼며 그림자가 그려졌다. 그림자를 모음고 싶었다. 더 큰 그림자를 만들어내려고 말이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빛은 사라졌다. 그리고 어둠만이 남았다. 다시 허공에 몸짓을 좌우로 앞뒤로 다급하게 해 보았다. 그림자가 보이던 그때에 빛이 약을 올리며 사라졌고 게슴츠레 나의 눈빛을 보았다. 바람이 불었다 슬며시. 다른 그림자들이 보였다. 안도했다.
2019년 8월 21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