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 전 문화재단에서 일해보다
정말 운 좋게 문화재단의 홍보/마케팅 분야에서 기간제로 일할 수 있었다.
내가 지금껏 해온 캐릭터 디자인 일과 여러 경험들을 자기소개서로 서술하였고,
면접에 걸쳐서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다.
사실 대학교 졸업 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했던 시기였었는데,
캐릭터 관련 일을 우선 멀리하고 문화재단의 여러 일을 해보았다.
카드 뉴스도 만들고, 홈페이지도 디자인해보며
나름대로 알찬 시간을 보냈다.
처음 해보는 업무라 실수도 많이 하고 모르는 것 투성이었지만
어느덧 5개월이 지났고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또다시 찾아온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친구와 함께 얘기해보았는데,
역시 난 캐릭터 디자인 일이 너무 흥미로웠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이 재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계속 포기하지 못했었던 캐릭터 마케팅을 다시 제대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또한 최근 독서모임에서 정세랑 작가님의 <보건교사 안은영>을 토론하였는데
정말 큰 감명을 얻었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되는 보건교사 안은영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빨려 들어가듯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나 또한 이러한 시나리오 혹은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순간 내가 여름에 만들었던 에피소드 1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다시금 생각난 내가 만들었던 소설 설정 등등..!
다시 한번 소설 혹은 동화책을 도전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물론 많이 어렵겠지만)
사실 지금까지도 뭘 하고 싶은지 정확히 모르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계속 도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