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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킴 Sep 08. 2023

어른들을 위한 자전거 쉽게 배우는 법 완벽 정리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전 글에서 넘어오셨다면 제 어그로가 성공한 것이다.

(전 글: https://brunch.co.kr/@kurrykim/24)


하지만 클릭한 그 노고가 아깝지 않으시도록 방법을 자세하게 정리해보겠다.

바로 나가서 도전해보실 수 있도록!



0. 두려움 최소화하기


패달에 발을 올려놓기 전에 생각할 것이 있다. 

바로 두려움인데, 두려움은 크게 내부적인 요인과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


내부적인 요인: 

대부분 사람들이 자전거를 배울 때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 두 가지는 '넘어질까봐' 와 '원할 때 못 멈출까봐' 이다.


외부적인 요인:

다른 사람들의 시선. 즉 '저 나이 먹고 자전거를 배우네' 라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보내는 시선이 두려워 공공장소에서 배우는 것이 부끄러울 수 있다.


그럼 그 두려움들을 최소화해보면 어떨까?

나는 이 고민에서 배우는 방법을 스텝별로 고안해냈다.


자 그럼 정말 시작!



1. 환경 셋팅하기


환경 = 마인드셋 + 자전거 + 자전거 셋팅 + 브레이크 + 연습 장소 라고 할 수 있다.


마인드셋:

다른 사람들이 내가 자전거 배우는 것에 보탬준 거 있나? 아니면 이제까지 못타게 하고 돈이라도 줬는가?


인생에서 3초 보고 다시 안 볼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하지 못하는 것은
아주 아주 억울한 일임을 알자.
그리고 그 시선들은 가볍게 무시해주자.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이나 시선은 당신의 망상일 확률이 높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보니 더 과장된 것이다. 절대 속지 말자.


설사 정말 비웃는다고 해도, 그 사람들 인생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자전거를 늦게 배운다고 비웃는 것인가?

여러분 인생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전거를 배우는 것이다. 즉 사명감과 무게가 다르다.


자전거:

처음에는 장벽이 높은 구매보다 대여를 하자. 그래야 실패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서울시민이시라면 따릉이를 적극 이용해보기 (하루 1시간 30일에 5천원임.. 가성비 종결)


자전거 셋팅:

대여할 자전거 중 안장이 조금 낮은 것으로 선택하거나 안장을 낮춰보자.

안장의 높이는 위에 앉았을 때 까치발을 들어서 지면에 앞꿈치가 닿을 정도면 된다.

*두 발이 땅에 닿는 안전함과 언제든지 두 발을 패달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다는 긴장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높이이기 때문.


브레이크:

원할 때 멈출 수 있게 해주는 장치는 브레이크를 미리 알아두자.

- 오른쪽 핸들에 있는 브레이크: 서서히 멈추게 해주는 약한 브레이크. 보통 이걸 자주 씀

- 왼쪽 핸들에 있는 브레이크: 긴급상황을 대비해 즉시 멈추게 해주는 강한 브레이크.


연습 장소:

25-50m 정도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자.

공원도 좋고 자전거 길 중 옆에 조그마한 공터가 있는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다리 밑에 있는 공터를 이용했다.



2. 두 발로 지면을 밀며 앞으로 나아가기


이제 안장에 올라간 후 두 손은 핸들을 잡고, 두 발로 지면을 밀며 앞으로 나아가보자.

자전거를 탄다는 생각 보다는 자전거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 걸어간다는 느낌에 더 가깝다.


그렇게 끝까지 갔다가, 핸들을 돌려 반대편으로 다시 가보자.

이렇게 쭉 연습하면서 긴장감이 적어지고 안장 위의 느낌이 익숙해질 때까지 해보는 것이다.

핸들로 방향 감각 및 중심을 유지하려면 밸런스 감각도 함께 익히는 과정이다.



3. 한 발은 지면, 한 발은 패달


2번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다음으로는 주발을 패달 위에 올려놓아보자.

*만약 오른발이 주발이라면, 왼발은 아직도 지면에 닿아있고, 오른발만 패달 위에 있음


그렇게 왼발로는 지면을 밀고, 오른발로는 패달을 한 번씩 굴러본다.

패달을 구르면 갑자기 빨라지는 스피드 때문에 왼발이 지면에서 떨어질 확률이 높은데, 불안하다고 느끼면 언제든지 왼쪽으로 중심을 옮겨 지면에 발을 붙인다.


그렇게 조금씩 감각이 익숙해지면 패달을 밟는 수를 늘려간다.

예: 처음 25m 를 갈 때 패달을 2번만 밟고 갔다면, 나중에는 3번, 4번 이런 식으로 늘려나가본다.



4. 반대 발로 3번 시도하기


3번이 익숙해지셨다면 이제 반대발로도 시도해보자.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패달 수를 적게 해서 나아갔다가 익숙해지면 패달 수를 늘려보자.

이 때도 핸들로 중심잡는 연습은 계속 해줘야 한다.



5. 나머지 발도 패달에 올려보기


익숙한 발로 밟으며 나아가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지면에 있던 반대 발도 가끔씩 패달에 올려만 놔보자.

한 쪽 발로 패달을 구르고 앞으로 나아갈 때 반대 발을 패달에 일단 올려만 놔보는 것이다. 밟지는 말고.

그리고 다시 지면에 갖다 대면서 안전지대로 돌아온다.


조금씩 지면에서 두 발을 떼는 감각을 익히는 과정이다.


이 스텝 마찬가지로 한 쪽이 익숙해졌다면 나머지 한 쪽도 익숙해질 때 까지 해보는 것이다.



6. 두 발로 모두 패달 밟아보기


드디어 두 발을 모두 지면에서 떼고 자전거에 맡기는 단계이다.

5단계가 익숙해졌다면 반대 발로 한 번씩 패달을 밟아본다. 그럼 정말 자전거 타는 사람처럼 보인다.

마찬가지로 패달 밟는 수는 처음에는 적게 시작해서 점점 늘려나간다.



7. 연속으로 패달 밟아보기


대망의 마지막 단계이다.

패달을 연속으로 밟아보는 것이다. 진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된 것이다.

한 쪽 패달을 밟고 다른 쪽 패달을 밟지 않으면 곧 스피드가 죽어 자전거가 넘어지려고 한다.

그 전에 다른 패달을 밟아서 스피드를 죽이지 않아야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다른 패달을 밟는 그 순간이 조금 두려울 수 있다. 온전히 두 발이 지면에 없기에.

하지만 이제까지 계속 그 연습을 해오지 않았는가!!

그리고 머리로는 안다 패달을 계속 밟으면 넘어지지 않는 것을.


눈 딱감고 패달을 연속으로 밟아보시라, 마법처럼 내 몸이 온전히 자전거에 맡겨지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만약 무섭다? 언제든지 브레이크를 눌러서 속도를 줄이고 지면에 발을 갖다 대보시라.


그리고 다시 시도하면 된다.

이렇게 익숙해지면 이젠 진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못타는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도 못돌아간다.




이렇게 자전거 배우는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봤다.

어떠신가? 바로 나가서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신가?


하지만 빠르게 배울 수 있다고는 안했다.

사람별로 운동신경과 균형감각이 다르기 때문에 얼마든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마시고 하나씩 차근차근해보시길.

(운동을 아주 좋아하는 제 경우에도 하루 한 시간씩 꾸준히 연습해 약 5일이 걸린 것 같다)


조급함만 내려놓고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는 된다. 100%!! 무조건!!

장밋빛 미래는 이미 확정되었으니 과정은 즐기고 집중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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