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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은 더 다양해져야 한다

메인스트림 음악에 영향을 주는 K-POP 이 되어야한다

by K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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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은 이제 특정 국가의 음악 장르라는 정의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지금의 K-POP은 음악, 서사, 콘텐츠, 커뮤니티가 결합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며 전 세계 청춘들이 정체성을 만들고 감정을 나누는 실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방탄소년단 이후 K-POP은 단순한 팬덤 생태계를 넘어 청소년에게 감정적 안정과 사회적 소속감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 영향력은 음악 산업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국내에서 아이돌을 문화외교와 공공 캠페인에 활용하는 흐름으로 이어지며 K-POP이 소비 콘텐츠를 넘어 신뢰 기반의 문화 자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글로벌 팬덤의 규모에 비해 K-POP 사운드는 여전히 익숙한 메인스트림 POP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시장 중심의 안정 전략은 단기 성과를 만들 수 있지만 세대별 감정과 문화적 경험이 극도로 다층화된 지금의 환경에서는 사운드 확장이 다음 성장 단계의 핵심이 된다.


K-POP이 더 많은 문화권과 감정 구조에 닿기 위해서는 Reggaeton, Hyperpop, Trip Hop, Tech House처럼 아직 깊게 실험되지 않은 장르를 더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장르 혼합이 아니라 다른 문화권의 청춘들과 함께 K-POP 내부에 더 넓은 공감의 장을 구축하는 과정이며 K-POP의 정체성을 세계의 감정 구조와 연결하는 일이다.


사운드가 다양해질수록 담아낼 수 있는 메시지와 서사도 확장된다. 스펙트럼이 넓어지면 소비자들은 더 이상 POP이라는 큰 틀에 기대지 않아도 K-POP 안에서 다양한 감정, 결,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선택 구조가 자리 잡을 때 K-POP은 POP의 하위 장르가 아니라 글로벌 POP 문화를 재편하는 중심 장르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K-POP의 미래는 음악 장르의 정체성 문제가 아니다. 음악 산업에 미친 영향력을 본다면 K-POP을 음악으로만 정의하는 시각은 충분하지 않다. 더 많은 문화권의 청춘들이 이 플랫폼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부감력 있는 관점으로 K-POP을 바라봐야 한다.


그 기반은 다양한 사운드를 수용해 문화권과 언어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며 이 과정 전체가 K-POP을 더 넓은 감정 구조로 확장시키는 다음 단계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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