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신 있게 음악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Thoughts

by Kurt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나는 평생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예전엔 가능하다고 믿었다.
많이 듣고, 많이 읽고,
아티스트의 삶과 작업 방식을 파고들면
언젠가는 “이제 알겠다”라고 말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그 생각은 더욱 멀어져 간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얼마나 얕았는지 체감되고 겸손해지게 된다.

그래서 평론이라는 것도
완벽한 이해를 향해 끝없이 반복하는 과정일 뿐인지 모른다.
나는 그냥 듣고, 생각하고, 다시 듣는다.
그게 내가 음악을 사랑하는 방식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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