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는수다중]EP.2코르티스는 왜 2025년 최고의 신인 아이돌인가
저번 주부터 친한 동료들과 험블 하게 시작한 K-POP 관련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다.
어느새 이게 요즘 내 일상의 낙이 되어가고 있다.
내 성향 자체가 대형 유튜버를 지향하거나, 이른바 관종 타입은 아니다.
그냥 은은하게 내 생각에 공감이 오가거나,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듣는 걸 더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브런치처럼 약간은 폐쇄된 공간을 선호하는 것 같다.
음악과 K-POP 산업에 대한 이야기는 늘 재미있지만,
이런 얘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같은 산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내 생각을 소통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이렇게 큰 줄을 새삼 느끼고 있다.
그 영향인지 요즘은 음악도 예전보다 더 열심히 듣고, 기록하게 된다.
처음 공개한 팟캐스트를 들어봤다면 알겠지만
말도 안 되게 열약하다.
애초에 “일단 그냥 해보자”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퀄리티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틀 만에 조회수 1,000을 넘겼다.
그 숫자를 보고 나니, 갑자기 이 열약한 콘텐츠 상태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괜히 책임감이 생겼다.
급하게 회의를 하고, 내부에서 여러 피드백이 오갔고
그렇게 두 번째 팟캐스트를 공개하게 됐다.
첫 번째에 비해 훨씬 정갈해졌다는 게 스스로도 느껴진다.
사람들이 봐준다는 건 생각보다 큰 일이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
그 감사함이 콘텐츠를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든 것 같다.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K-POP 아이돌들이 앨범 활동을 할 때 느끼는 마음도, 어쩌면 이런 게 아닐까 하고.
물론 위치나 규모는 비교할 수 없지만,
지금 내가 이 팟캐스트에서 느끼는 도파민이 일상의 낙이 되는 걸 보면,
아주 틀린 비유는 아닐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