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내려놓았을 때

두 번째 팟캐스트 후기

by Kurt
9791193540374.jpg


오늘 팟캐스트 영상을 올리고 나서, 초반 반응이 생각보다 조용했다.
조회수도, 좋아요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마음을 정리했다.
“그래, 기대는 내려놓자.

우리는 그냥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잘 만들면 된다.
그걸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고마운 일이지.”


그렇게 넘겼다.

그런데 이게 웬걸.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부터 갑자기 조회수가 오르기 시작했다.
좋아요 수는 지난 회차보다 다섯 배 이상 늘어 있었다.


솔직히 좀 당황했다.

뭐지, 싶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번 팟캐스트는 확실히 달랐다.
저번 팟캐스트 퀄리티에 반성하며 더 열심히 준비했었다.

댓글을 하나씩 읽어보는데

그 마음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그 반응이 조회수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꽉 차는 기분이 들었다.


초반에 반응이 바로 오지 않아서
“아, 지난번 영상은 그냥 운이었구나”

혼자 그렇게 단정 지어버렸던 게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지금은 오히려 훨씬 좋은 지표로,
훨씬 좋은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닿고 있는 것 같아서
묘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대하지 말자.

지금처럼 그냥 순수하게, 험블하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교감하는 것에 집중하자


특히 K-POP이라는 주제는 너무 재미있고
혼자서만 곱씹기엔 아까운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댓글로 오가는 생각들을 보면
내가 얻는 것도 정말 많다.


이 팟캐스트가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편하게 적고,

서로의 관점을 나눌 수 있는
작은 커뮤니티 같은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그냥, 감사한 하루였다.
그리고 더 분명해졌다.


이 팟캐스트는
앞으로도 계속해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팟캐스트, 이거 왜 재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