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힘이 들어갔던 네 번째 녹음

올해의 앨범 TOP5 속 최고의 수록곡 고르기ㅣ삼남매는수다중 EP.4

by Kurt


네 번째 팟캐스트를 녹음하면서 분위기가 이전이랑은 조금 달랐다.


팟캐스트가 의도치 않게 괜찮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번에는 녹음 전에 같이 하는 친구들이랑 제법 진지한 회의를 하게 됐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 내가 알고 있는 내용들이 과연 맞는 건지,
검증이 된 이야기인지까지 자연스럽게 얘기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책임감이 생겨버렸고,
그만큼 에너지를 꽤 쏟게 됐다.


이번 회차는 여러 가지 피드백이 오갔고,
그걸 반영해서 새롭게 시도한 것들도 많았다.
분명 준비는 더 많이 했는데,
막상 녹음을 하고 나서는
대화가 예전만큼 자연스럽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잘해보려는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나는 유튜브에 콘텐츠를 제대로 만들어본 적도 없고,
올려본 경험도 거의 없다.
그래서 이 모든 과정이 다 새로운 경험에 가깝다.

그런데 이걸 겪으면서 생각의 범위가 확실히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은 들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만드는 작업물이나 결과물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지,
그걸 통제하려는 내 생각의 범위가 이전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변해졌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새로운 인사이트들이
솔직히 재미있기도 하면서 다만 한편으로는 너무 나만의 생각이나 인사이트에

잠식되어버리는 건 아닐지 스스로를 계속 점검하게 된다.


이번 네 번째 녹음을 돌아보면서 내가 가장 반성하게 된 지점은
‘너무 잘하려고 머리를 많이 쓴 콘텐츠’였다는 점이다.


다음에는 조금 힘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덜 계산하고, 조금 더 진정성 있게,
처음에 이 팟캐스트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에
조금 더 가까운 녹음을 해보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올해 인상 깊었던 여자아이돌 앨범 TOP5 수록곡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