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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음악의 대중성에 집착하는 이유

by Kurt

오늘 쉬면서 "[좋은 음악 VS 구린 음악] 기준이 뭘까?"라는 흥미로운 영상을 시청하고, 갑자기 삘 받아 짧은 나의 의견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는 '대중성'만큼 음악에서 중요한 것이 없다고까지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대중성'의 정의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다만, 나는 '대중성'을 단순히 사람들이 소비하기 쉬운 음악 정도로만 정의하지 않는다.


내가 정의하는 음악의 '대중성'은 다음과 같다:


1. 음악이 탄생하고 최고점의 사랑을 받는 것

2. 음악이 탄생하고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것

3. 음악이 탄생하고 음악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것 (영향력)


나는 음악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음악 애호가보다 단순히 소비자로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기에, '대중성'만큼 객관적인 지표는 없다고 믿는다.


그리고 나는 '대중성'이 동반될 때 '예술성'의 가치도 더해진다고 본다. '예술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결코 모든 사람들에게 통일될 수 없다. 하지만 '대중성'이 뒷받침되어야 음악에 대한 담론이 생기고, 여러 사람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결국 더 좋은 예술이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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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대중의 관심 밖에 있었던 그런지 장르가, 점차 주목받으면서 엄청난 대중적 성공과 평론가들의 예찬을 받은 Nirvana의 Nevermind 역시, 제작 당시 대중성을 고려하며 만들어진 앨범이다. 마찬가지로,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The Beatles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역시 대중적인 음악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시도였다. 결국, '대중성'을 포기하는 위대한 아티스트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음악성'과 '예술성'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대중성'이라는 요소가 음악 논의에서 종종 간과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제시하고 싶었다. 나는 '대중성'이야말로 음악이 본래 가진 '공유와 공감'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믿는다. 음악은 '공유'될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살아나며, 그 즐거움이 전파될 때 진정한 가치를 얻는다고 본다.


틱톡 같은 숏폼 플랫폼에서 음악이 소비되는 현상을 비관적으로 보는 의견에는 일부 동의한다. 그러나 나는 이를 음악이 진화하는 과정의 일부이자, 새로운 공유 방식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이러한 변화가 진행 중인 과도기일 뿐이며, 이를 비판하는 의견들 역시 시간이 지나면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시각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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