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들의 비행
새들은 나무로부터 나는 법을 배운다
나무는 매일 밤
바람에 가지를 펼쳐
날아오르는 연습을 한다
잎새들은 가지 끝에 앉은 작은 새다
날아가는 잎새를 바라보며
새들도 나무에게로부터 배운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무의 비상을
‘떨어짐'으로 표현하곤 한다
아픔 없이, 좌절 없이, 아무런 연습 없이
저절로 익혀지고 얻어지는 것은 없다
어린 새들은 까마득할 높이에서
두려움을 이겨 내고
기어이 몸을 내 던진다.
날아오르지 못하는 것은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전히 내 던지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