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이유가 없다면 핑계를 대도 돼

이유 없는 슬픔이 찾아온 너에게

by 쉼 star

우리는 가끔 이유 없이 요동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그때의 감정에 이끌려 다닌다. 마치 예기치 않게 나를 찾아온 어둠을 피하지 못한 채 그곳에 갇혀버린 것처럼. 그때의 감정은 아마도 슬픔일 것이다. 우리는 내면에 슬픈 감정이 요동칠 때 머릿속에는 오롯이 슬픈 생각들로 가득 차고 그 생각들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어쩌면 슬픈 감정을 따라 펑펑 우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때의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슬픔에 이끌려 다니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친다. 그러나 그 과정은 그리 쉽지는 않다.


슬픔에서 벗어나고 싶어 평소 좋아하던 일을 해보지만 머릿속을 가득 채운 슬픈 감정들로 인해 즐겁지 않기도 하고, 평소 잘하던 일을 해보지만 잘 되지 않는 집중에 번번이 실패하기도 한다. 또한 누군가에 기대고 싶으면서도 그 사람이 외면해버리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결국 우리는 슬픈 감정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슬픈 감정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실패한다면 우린 그저 슬픈 감정에 이끌려 다니다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렇게 슬픈 감정은 우리에게 이겨내지 못할 시련만 주는 것일까.


아마 나를 사로잡아버리는 슬픔을 떨쳐내는 것도, 우리가 슬픔을 이겨내는 것도 스스로가 원한다는 마음 하나로 쉽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 이건 어떨까. 우리가 슬픔을 단숨에 이겨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면 잠시 동안은 슬픈 감정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슬픈 감정에 이유가 없다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해서, 나의 물건이 망가져서 아니면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 날씨가 원망스럽다는 핑계를 대며 울어도 괜찮아. 사라지지 않는 슬픔이라면 마음껏 펑펑 울고 털어버리자. 그럼 분명 내일의 우리는 조금 더 슬픔 감정이 들어도 나아질 수 있을 거야. 분명 갑자기 찾아온 이유 없는 슬픔은 잠깐 머물렀다 우리 곁을 떠나갈 거거든. 정말 금방 지나갈 거야 걱정 마.



갑자기 슬픈 감정이 찾아와 너를 괴롭힌다면 우리 조금 쉬었다 가자.

이유가 없다면 아무 핑계를 대서라도 펑펑 우는 것도 괜찮아.

슬픔은 분명 너의 곁에 잠깐 왔다가 금방 떠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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