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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롱 Dec 21. 2023

나를 받아들이기

우리는 광고를 보다가도, 좀 더 독특하거나 새로운 것에 더욱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물론 요새는 이런저런 문구들도 일종의 유행이 돼버린 것인지, 그 가치가 낮아진 듯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마음을 무장 해제 시키기 위한 가장 쉬운 길은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서 말하는 '정직의 법칙'과 연결된다. 본인에 대한 진솔함을 담아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것으로부터 발생한 자신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보이는 것이 그것이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알 리스 · 잭 트라우트, 172p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최초의 제품을 인식하고, 그것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렇게 소비자의 마음에 자리매김한 것은 대부분 브랜드의 리더들이다. 마케팅 역사를 보면 어떠한 제품이던 2인자가 뒤따르고, 그들이 마침내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과정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치열한 경쟁에서 기업이 지녔던 마인드셋 중 하나로 '정직함'이 있었을지 모른다.



자신들의 제품에 박힌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에는 너무나 큰 노력이 필요하다. 급하고 무모하게 도전하다가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어기고, 그대로 몰락의 길을 걷기도 한다. 현명한 기업은 본인들의 인식을 받아들이고, 그것으로부터 가치를 창출한다. 소비자의 생각을 듣고 있음을 보여주고 나서 정반대의 속성을 드러내거나, 본인들의 긍정 평가를 덧붙인다. 거짓 없고 과장 없이, '정직함'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열었다.



이것은 마케팅의 영역을 넘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도 연결된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들만의 특징이 있다. 하지만, 대게 평범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평범한 가치를 얻으며 살아간다. 본인들의 이상한 취미나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고 평범함이라는 테두리 밖으로 꺼내 보이지 못한다. 자신의 단점을 말하는 것이, 남들에게 약점으로 보일까 봐 두려워 완전한 가면 속에서 세상을 살아갈지도 모른다. 내가 느끼기엔 어떤 사람이 직접 자신의 단점을 말하는 것보다, 그 사람의 사소한 행동 하나에서 더 많은 것들을 연결 지어 파악하게 된다. 그러니 너무 남의 시선에 얽매여 본인의 이상함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설령, 그것을 나쁘게 와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 인생에 악영향을 미칠 인간관계 주름을 하나 지운 것이니 연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진솔하고 당당하다면 본인의 약점은 강점이 될 수 있다. 갑자기 본인의 모든 약점을 만천하에 드러내라는 것이 아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덮고 있는 가면을 잠시 내려놓고 숨을 쉴 수 있도록. 정직함 속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더 깊숙이 파고든다.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것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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